

[포포투=박진우]
주앙 펠릭스는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의 발자취를 밟겠다는 심산이다.
AC 밀란은 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첼시로부터 주앙 펠릭스를 영입했음을 기쁘게 알린다. 계약 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이을 재능으로 평가 받았다. 2018-19시즌 포르투갈 벤피카에서 프로 데뷔한 펠릭스는 43경기 20골 11도움을 올리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결국 한 시즌 만에 빅클럽에 입성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억 2,000만 유로(한화 약 1,805억 원)을 지불하며 펠릭스를 안았다. 당시 펠릭스의 이적료는 네이마르, 필리페 쿠티뉴, 킬리안 음바페에 이어 역대 4번째로 높은 이적료에 해당했다.
찬란한 미래가 펼쳐질 것 같았지만 한 시즌 만에 입장이 바뀌었다. 이적 초반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부진했다. 이에 첼시 임대 이적으로 반등을 노렸지만 부활하지는 못했다. 결국 아틀레티코로 복귀한 뒤 2023-24시즌 또다시 FC 바르셀로나로 임대 이적했다. 공식전 44경기 10골 6도움을 올리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지만 완전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아틀레티코 또한 펠릭스를 품을 생각이 없었다.
결국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활을 도모하던 첼시가 펠릭스 재영입을 노렸다. 첼시는 무려 4,700만 파운드(약 850억 원)라는 거금을 투입해 펠릭스를 다시 안았다. 시즌 초반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부활의 조짐을 보였으나, 결국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펠릭스는 제이든 산초, 페드루 네투에 밀렸고, 현재 중요도가 떨어지는 컵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결국 펠릭스는 밀란 임대 이적으로 반전을 노렸다. 이유는 확실했다. '선배' 풀리시치의 선례가 있기 때문. 에덴 아자르의 후계자로 기대됐던 풀리시치는 첼시 생활 네 시즌 만에 실패를 맛봤다. 결국 지난 시즌 밀란으로 떠밀리듯 이적했는데, 현재 밀란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펠릭스는 풀리시치와 같은 발자취를 밟아 반전을 노리겠다는 심산이다.
밀란 또한 기대가 크다. 현재 밀란은 리그 8위에 머무르며 부진에 빠져 있다. 이에 1월 이적시장에서 산티아고 히메네스, 카일 워커 등 굵직한 영입을 성공시켰고, 펠릭스까지 안았다. 특히 펠릭스의 경우, 전체적인 이적료는 임대료를 포함해 500만 파운드(약 85억 원) 수준이기에 합리적인 영입으로 평가된다. 펠릭스와 밀란 모두에게 윈윈인 거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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