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제라드 4부리그 꼴찌팀 감독 후보라니…EPL 무관보다 더 큰 수모

입력
2025.02.04 16:3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선수로서의 재능이 감독으로서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여러 사례가 있지만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에게도 해당되는 모양새다.

리버풀을 넘어 잉글랜드 축구계의 전설인 제라드가 새 감독직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그 대상 클럽이 잉글랜드 4부리그(리그2) 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팀의 성적은 리그 최하위로, 5부 강등 직전이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에티파크 감독직에서 물러난 제라드는 현재 무소속 상태이며, 리그2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 중인 칼라일 유나이티드가 그를 차기 사령탑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잉글랜드 4부 칼라일 유나이티드의 미국인 구단주들이 제라드의 선임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잉글랜드 북서부의 작은 클럽이지만, 과거 스코틀랜드 레인저스와 잉글랜드 애스턴 빌라를 이끌었던 제라드가 지휘봉을 잡게 된다면 엄청난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칼라일은 최근 마이크 윌리엄슨 감독을 경질한 뒤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윌리엄슨은 25경기에서 단 5승만을 기록하며 20%의 저조한 승률을 보였고, 결국 팀은 강등권 탈출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현재 칼라일은 리그2 꼴찌인 24위에 머물며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칼라일의 새로운 감독 후보로 거론되었지만, 실제로 제라드가 이적할 가능성은 미지수다.

영국 대표 대중지 '미러'에 따르면, 그의 이름이 클럽 내부적으로 논의되었을 뿐,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된 정황은 없다.

미러는 "칼라일은 현재 이언 에바트 전 볼튼 감독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검토하고 있으며, 제라드가 4부 리그 클럽을 맡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축구계에서는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기 마련이다"라며 가능성은 적지만 완전히 없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제라드는 과거 리버풀 레전드 미드필더 출신으로, 선수 생활 은퇴 후 감독으로서 축구계 커리어를 이어갔다.

제라드는 리버풀 U-18 감독에 이어, 스코틀랜드의 레인저스 감독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프로 리그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는 2020-2021시즌 팀을 10년 만에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이후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로 자리를 옮겼지만, 40경기에서 13승을 거두는 데 그치며 11개월 만에 경질됐다.

지난해 여름, 사우디 프로리그의 알 에티파크와 계약을 맺으며 중동 무대에 도전한 그는 첫 시즌 6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올 시즌 들어 부진을 겪으며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종료했다. 팀이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가 사우디에서 리버풀 출신 선수들을 영입한 전략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조던 헨더슨은 6개월 만에 유럽 복귀를 결정했고, 조르지니오 바이날둠도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제라드는 마지막 경기였던 알-와흐다전에서 2-2로 비긴 후, 그는 "선수들의 경기력과 태도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무리 감독으로서의 커리어가 잘 풀리지 않고 있더라도 잉글랜드 4부 리그 최하위 팀에서 후보로 물색했다는 사실 자체가 제라드 입장에서 굴욕적일 수 있다.

과연 제라드가 잉글랜드 무대로 복귀할 것인지, 그리고 그의 감독 커리어는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더선 캡처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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