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나이를 먹어도 여전한 클래스다.
페네르바체는 3일(한국시간) 튀르키예의 쉬크뤼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튀르키예 쉬페르 리그 22라운드에서 차이쿠르 리제스포르에 3-2 대역전승을 거뒀다.
페네르바체는 전반 시작과 동시에 리제스포르의 알리 소우에게 2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하지만 여기서 팀의 에이스이자 베테랑인 에딘 제코가 나섰다. 제코는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이어 후반 34분에는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후반 44분 유세프 엔 네시리의 극적인 결승골이 나왔고, 페네르바체 홈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이처럼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페네르바체는 쉬페르 리그 16승 3무 2패(승점 51)로 2위를 유지하며 선두 갈라타사라이를 추격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인 제코는 여전한 골 감각을 선보이고 있었다. 과거 여러 빅클럽들을 다녔던 제코는 1986년생으로 올해 나이 무려 38세다. 당장 내일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그럼에도 그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 33경기에서 18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페네르바체 통산 기록은 43골 15도움이다.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국적의 제코는 2003년 자국 리그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후 빠르게 준수한 득점 감각을 선보인 그는 2007년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하며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서도 꾸준한 득점력을 뽐낸 제코는 2011년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했다. 당시 맨시티는 막강한 오일 머니를 갖춘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일가에 인수됐고, 유럽 전역의 스타들을 끌어모으던 중이었고, 독일에서 주목받는 공격수인 제코를 낙점했다.
하지만 제코는 맨시티 생활 4년 동안 72골을 넣었다. 대체로 팀의 핵심 공격수인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백업 역할을 자주 소화했다.
이후 제코는 2015년 AS로마로 임대를 떠난 뒤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이어 2021년에는 인터밀란으로 이적해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작년 여름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들었고, 페네르바체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제코는 페네르바체 입단 후 미친 득점력을 다시 가동했다.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여전한 클래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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