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주장' "한국 마케팅 위한 영입 아냐?"→"큰 환영 받지 못해"...'韓 최고 유망주' 양민혁, 의구심 지운다 "전문 훈련 프로그램 소화 중"

입력
2025.01.07 01:15
사진=토트넘 SNS 캡처


사진=토트넘 SNS 캡처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양민혁을 향한 충격적인 주장이 등장했다. 다만 양민혁은 토트넘 적응을 위한 착실한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 중인 것으로 보인다.

양민혁은 최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평가가 화제를 모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직전 뉴캐슬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에 대해 아직은 어렵다는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포스테코글루는 "특별한 계획은 아직 없다. 단지 적응이 최우선이다"라며 "지금까지 EPL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뛰었다. 매우 젊은 선수이기에 이곳에 적응 할 시간을 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토트넘 구단도 아직 홈페이지 선수단 리스트에 양민혁을 올려놓지 않았다. 등번호도 아직이다. 1군 선수로 활약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이 자칫 양민혁이 수준 낮은 리그에서 온 것에 대한 지적일 수도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그간의 경력을 고려하면 적응을 위한 배려일 가능성이 크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미 J리그를 경험하며 아시아 무대를 겪어본 감독이다. 또한 셀틱 등 유럽 무대에서 아시아 선수들이 적응하는 과정을 지켜본 경험이 있다.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양민혁이 적응이 필요하고, 당장 기용하는 것이 부담일 수 있다는 판단일 수도 있다.

사진=토트넘 SNS 캡처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평가와는 별개로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일부 팬들이 양민혁의 영입에 대해 품는 의구심이 있었다.

영국의 스퍼스웹은 6일(한국시각) '양민혁은 세계 U-21(21세 이하) 선수 중 두 가지 통계에서 1위를 했다'라며 양민혁에 대해 조명했다.

스퍼스웹은 '양민혁은 현재 선수단에 등록할 수 있으며, 팬들이 그를 보는 것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 2주 동안 토트넘에 있었고, 소식에 따르면 전문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일부 팬들의 충격적인 견해도 언급했다. 스퍼스웹은 '양민혁의 영입은 루카스 베리발 등 다른 젊은 재능들의 비해 그다지 환영받지 못했을 것이다. 일부 팬들 사이에스는 토트넘이 많은 한국 팬들을 보유했기에 구단의 마케팅 사항 등이 영입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 하지만 양민혁이 보유한 통계들은 그가 현재 세계 축구에서 가장 뛰어난 젊은 공격수 중 한 명임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2024 K리그1 영플레이어 양민혁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강원FC 양민혁이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1.29

ond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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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은 2024시즌 K리그에서 가장 각광받는 최고의 유망주였다. 2006년생, 18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양민혁은 프로 수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당초 주전으로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 않았지만, 양민혁은 시즌 전 동계 훈련에서 윤정환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았고, 곧바로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다. 데뷔골도 2라운드에서 광주를 상대로 터트리며 시즌 초반부터 재능을 선보였다. 프로 계약까지 체결한 양민혁은 K리그1 38경기에 출전해 12골 5도움으로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각종 상도 휩쓸었다.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5차례나 받은 양민혁은 K리그 시상식에서 올해의 영플레이어와 베스트11 수상으로 기쁨을 누렸다. 양민혁은 이미 K리그 무대에서는 슈팅, 패스, 골 결정력, 킥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의 어려움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간 겪었던 K리그와는 다른 수준을 자랑하는 것도 맞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손흥민도 매 시즌 활약을 장담하기 어렵고, 다른 리그에서 세계적인 기량을 선보인 선수들도 고전하는 리그다. 더욱이 어린 나이에 적응하는 일은 더욱 쉽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을 의심하고 기대감까지 꺾을 이유는 없다. K리그에서 활약 후 유럽 무대에 진출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김민재, 이재성, 황인범과 같은 사례도 많기에 리그의 격차가 양민혁의 영입 이유 자체를 폄하할 수는 없다. 이미 일부 영국 언론은 '팬들은 새로운 한국 스타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양민혁이 손흥민이 이룬 것의 절반이라도 이룬다면 환상적인 선수로서의 경력을 쌓을 수 있을 것이며, 팬들은 경기장에서 새롭게 부를 이름이 생기길 바란다'라며 우려 대신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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