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위 토트넘' '압도적 1위 K리그도 수준 낮은 리그 평가' 양민혁, 포스테코글루의 선택 못 받았다... 토트넘은 홈페이지에 등록 X

입력
2025.01.05 18:10


[OSEN=우충원 기자] 아시아의 압도적인 1위 리그지만 J리그 출신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토트넘은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7승 3무 10패 승점 24점으로 10위에 머물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리버풀전(3-6 패), 노팅엄 포레스트전(0-1 패), 울버햄튼전(2-2 무) 동안 이어진 3경기 무승에서 탈출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도미닉 솔란케, 티모 베르너, 데얀 쿨루셉스키, 브레넌 존슨이 선발로 출격해 공격진을 구성했으나 솔란케의 선제 득점으로 잡은 우위를 끝내 지키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17분 베르너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결실을 보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우리 팀엔 질병이 돌았고 이로 인해 몇 명은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 히샬리송, 마이키 무어가 회복 단계에 있으나 다음 주에 나온다. 데이비스, 판 더 펜, 1월 말 즈음에 돌아온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양민혁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양민혁은 출전 명단서 제외됐다. 



양민혁은 지난해 K리그가 자랑하는 히트 상품이었다. 강민혁은 강원FC와 준프로 계약을 맺고 데뷔해 K리그1(1부) 전 경기(38경기)를 뛰면서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그해 강원의 준우승에 기여한 그는 K리그1 영플레이어상까지 수상했다.

토트넘에 이적해 첫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측면 자원에 부상이 늘어난 토트넘의 사정을 감안할 때 양민혁의 조기 데뷔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해할 수 없는 선발 리안업 구성으로 빈축을 샀다.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이브 비수마 등 주전 멤버들을 컵대회를 위해 배제하면서 제대로 나서지 않았다.

여기다 양민혁의 경우는 아예 벤치에서 배제했다. 새해가 되자 양민혁은 토트넘 1군 등록을 마쳤다. 언제든 데뷔전을 가질 수 있단 뜻이다. 4일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홈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양민혁은 상대가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는 탬워스와의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맞대결(12일)에 나설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단 의견이 있다. 탬워스는 5부 리그 팀이다.

이미 오도베르 등 많은 선수들이 부상인 상황서 손흥민마저 빠지면서 토트넘의 공격진은 사실상 유스 선수를 끌어 써야 하는 상황이다.  단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전날 기자 회견에서 양민혁의 깜짝 기용을 배제하면서 다소 우려를 사고 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는 아직 어리고 EPL과 경쟁 수준이 다른 지구 반대편(K리그)에서 왔기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럽 빅리그에서 템포가 빠르기로 소문난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는 동시에 한 단계 발돋움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2024년 1월 발표한 국가별 리그랭킹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 이은 2위, K리그는 31위로 평가됐다. K리그가 아시아에선 압도적인 1위로 평가받았으나 프리미어리그와 수준차는 무시할 수 없는 일이다.

또 이날 경기서 패배를 기록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양민혁을 꼬집어서 하위 리그 출신이라 기량과 무관하게 적응에 필요하다고 말한 것 자체는 모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예 벤치에서 양민혁을 제외했다.

손흥민을 선발 제외, 양민혁을 벤치에도 앉은 토트넘은 빈공에 쓰러졌다.  따라서 손흥민의 선발 출전이 가능했을 수밖에 없다.  

말 그대로 공격 자원의 한계가 극명하게 느껴졌던 경기. 이날 벤치 라인업에서 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라인업 문제가 더욱 극명한 경기였다. 이날 토트넘은 주전급 1군 선수가 줄부상이다 보니 하디, 올루셔, 랭크셔, 도링턴, 화이트먼 같은 유스들을 대거 기용했다.

특히 2007년생 올루셔를 기용할 정도면 양민혁도 충분히 벤치에 앉을 수 있었던 상황. K리그가 PL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프로 무대가 아닌 U-20서 뛰고 있는 올루셔 같은 선수가 라인업에 들 정도라면 양민혁은 충분히 벤치에는 앉을만 했다.  

영국 언론 등에선 오는 12일 5부리그 탬워스와의 FA컵 64강전에서 양민혁이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탬워스는 지난 시즌 6부리그에 있다가 승격한 팀이다. 이번 시즌 FA컵 1~2라운드에서 3부리그 구단을 연달아 물리쳐 이변을 일으켰는데 3라운드 64강에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 토트넘과 붙게 되면서 선수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잉글랜드라고 하지만 5부 정도면 한국에서도 K3, K4 수준과 큰 차이 없거나 오히려 떨어질 것이란 견해가 많다. K리그 1을 휘저었던 양민혁이 선발 혹은 교체로 들어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경기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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