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작성한 김지수가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브렌트포드는 28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브렌트포드는 7승 3무 8패(승점 24)로 리그 11위를 기록했다.
김지수가 끝내 PL 무대에 발을 내딛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후반 32분 벤 미를 빼고 김지수를 교체 투입했다. 브렌트포드 입성 18개월여 만에 PL 데뷔전이 성사된 순간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김지수는 안정적인 모습으로 실점을 내주지 않은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지수는 12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67%(4/6), 걷어내기 2회, 헤더 클리어 1회, 터치 8회, 공격 지역 패스 1회, 긴 패스 1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는 김지수에 평점 6.1점을 부여했다. 무난한 활약을 보였음을 의미하는 점수였다.
김지수는 지난해 여름 K리그1 성남FC에서 브렌트포드로 이적했다. 여타 해외 리그를 거치지 않고, PL로 직행했기에 많은 관심이 모였다. 출전 기회는 쉽게 부여되지 않았지만, 김지수는 브렌트포드 B팀에서 착실히 훈련하며 기회를 엿봤다. 프랭크 감독은 김지수에게 좋은 평을 내리기도 했고, 묵묵히 데뷔를 기다렸다.
끝내 지난 9월 '1군 무대' 데뷔에 성공했다. 김지수는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3라운드 레이튼 오리엔트전에서 후반 32분 교체 투입됐다. 프랭크 감독은 "김지수는 잘하고 있다. 좋은 단계를 밟고 있다. 우리가 믿는 선수다. 그의 영어 실력은 꽤 좋은 수준인데, 이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주 기쁘다"며 칭찬을 보냈다.
결국 PL 데뷔까지 성공한 김지수였다. 최근 에단 피녹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프랭크 감독은 김지수를 벤치에 앉히기 시작했다. 브라이튼전 선발 출전한 벤 미가 부상을 입으며, 김지수에게 기회가 돌아간 것. 이로써 한국 통산 15번째 프리미어리그가 된 김지수는 20세 4일의 나이로 한국인 최연소 PL 데뷔 기록을 세웠다. 동시에 한국인 최초 센터백 PL 데뷔라는 또다른 기록도 달성했다.
김지수는 감격스러운 소감을 밝혔다. 그는 28일 개인 SNS를 통해 "길고 긴 시간, 멀고 먼 길이었다. 이 순간만을 꿈꾸며 지금까지 땀을 흘려왔다. 그 순간이 마침내 이루어져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조건 없는 사랑과 믿음을 보내주신 부모님과 가족에게 감사드린다.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지인분들과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김지수는 당분간 중용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 브렌프토드는 벤 미와 피녹을 포함해 셰프 반 덴 베르흐, 크리스토퍼 아예르 등 센터백들의 줄부상과 씨름하고 있다. 따라서 다가오는 19R 아스널전을 비롯해 이후 경기에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매체 'ESPN' 또한 브렌트포드의 부상 문제를 이유로 김지수가 아스널전에서 선발 출전할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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