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노팅엄전에서 씁쓸한 패배를 당한 뒤 '150초' 만에 기자회견을 마쳤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4-25 EPL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노팅엄에 0-1로 졌는데,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패장'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기자회견이 3분도 안 돼서 끝났다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실망스러운 패배"라면서 "매우 치열한 경기였기 때문에 기회도 많지 않았다. 그래도 우리가 얻을 수 있던 부분이 꽤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토트넘은 기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주에는 사우스햄튼(5-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4-3)를 연파했지만, 이번 주 들어서는 리버풀(3-6), 노팅엄에 덜미를 잡혔다.
리그 상위권 팀을 상대로 덜미가 잡힌 토트넘은 반등에 실패했고, 리그 순위도 11위에 머물렀다.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아스널과 승점 차도 10까지 벌어져 이번 시즌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 전망이 어두워졌다.
노팅엄전에서는 경기 내용도 답답했다. 토트넘은 점유율 70.4%와 슈팅 13개, 터치 804개, 패스 620개 등 압도적 수치를 보였으나 경기력의 효율성이 떨어졌다. 노팅엄의 밀집 수비를 무너뜨릴 결정적 한 방도 없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이 먼저 골을 넣으면 더욱 그들의 뒤공간을 돌파하는 게 힘들 거라 예상했다. 몇 번 안 되는 기회가 있었으나 우리는 이를 살리지 못했다. 여기에 상대 골키퍼의 선방까지 더해지면서 무득점에 그쳤다"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후반 42분 부상으로 교체된 중앙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에 대해서는 "발목을 다쳤고 더는 뛸 수 없었다.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패장의 인터뷰 시간은 짧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취재진으로부터 질문 5개만 받은 뒤 자리에서 일어나 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