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동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가 대대적인 리빌딩을 감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맨시티는 21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1-2로 패배했다.
맨시티가 빌라에 리드를 내줬다. 전반 16분 유리 틸레만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던 모건 로저스를 향해 날카로운 스루 패스를 찔러줬다. 이내 공을 잡은 로저스가 쇄도하던 존 듀란에게 패스를 건네 듀란이 직접 마무리했다.
후반 20분 빌라가 점수차를 벌렸다. 본인 진영에서부터 드리블 돌파를 하던 로저스가 수비진을 뚫고 올라와 존 맥긴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후 맥긴이 박스 안으로 들어온 로저스에게 리턴 패스를 건넸고, 로저스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갈 길이 바빠진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실점 이후 일카이 귄도간을 대신해 사비우를, 마테오 코바치치를 대신해 제레미 도쿠를 넣으며 승부를 뒤집고자 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에 필 포든의 만회골이 터졌으나 추격하기는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1-2 맨시티의 패배로 마무리됐다.
이제 맨시티는 패배가 익숙하다. 이번 시즌 벌써 공식전 9번째 패배다. 그리고 빌라전 패배로 맨시티는 공식전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경기가 종료된 후 맨시티는 빌라에게 5위 자리(8승 4무 5패 승점 28)를 넘겼고, 6위(8승 3무 6패 승점 27)로 추락했다.
2016년 이후 맨시티에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영광의 시기를 함께 한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최근 계약 연장으로 2027년까지 맨시티와의 동행이 확정되었기에 새로운 팀을 꾸려 나가야 할 시간이 도래했다.
현재 맨시티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노쇠화에 접어든 스쿼드 물갈이다. 이번 빌라전과 더불어 최근 맨시티의 나이든 선수들은 속도와 운동능력이 눈에 띄게 감소해 적극적으로 상대를 압박하지 못하고 있고, 활동량이 줄어 상대에게 빈 공간을 공략당하는 등 기량이 현저히 저하됐다.
현재의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선수단에 대규모 변화를 줘야 한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4일 영국 '데일리 레코드'를 인용, "스페인 축구 전문가인 길렘 발라그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번 개편 과정에서 주전 선수 5~6명을 새 선수들로 교체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구체적인 선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번 변화를 '클럽의 새로운 시대를 위한 준비'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발라그는 "맨시티가 주전 5~6명을 내보내고 그 자리에 새 선수들을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즉, 팀의 절반을 바꾼다는 의미다. 이는 한 시대의 끝이자,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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