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부진에 빠진 황희찬(28·울버햄프턴)이 새 사령탑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아래서 반등할 수 있을까.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는 1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비토르 페레이라는 클럽과 18개월 계약에 합의한 후 울브스의 새로운 감독이 됐다”라며 페레이라 감독의 부임을 공식 발표했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16일 전임 게리 오닐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올 시즌 울버햄프턴은 개막 후 10경기에서 3무 7패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이후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하는가 했으나 또다시 4연패에 빠지면서 결국 오닐 감독을 경질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후 새로운 사령탑 물색이 빠르게 진행됐고,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알샤바브를 이끌던 페레이라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다양한 리그에서 팀을 이끈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다. 2004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포르투갈, 그리스, 튀르키예 등 세계 각지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FC 포르투, 올림피아코스 등에서 리그 정상에 오르며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21년 페네르바체를 이끌며 김민재와 사제 지간으로 함께하기도 했다.
당장 다가오는 주말 레스터 시티전부터 울버햄프턴을 이끌게 되는 가운데 울버햄프턴 지역지 ‘몰리뉴 뉴스’는 페레이라 감독 선임으로 인해 기뻐할 선수 3명을 언급했다. 토미 도일과 호드리구 고메스, 그리고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단 1개의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선발에서 제외됐고 줄곧 벤치에만 앉아있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지난 시즌 오닐 감독이 가장 아끼던 공격수였고, 마테우스 쿠냐·페드루 네투와 함께 공격진을 책임졌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벤치에만 앉아있다”라며 “그에게는 감독이 바뀌고 나서 다시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페레이라 감독은 공격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축구를 선호한다. 황희찬의 활동량과 수비적인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황희찬은 빠른 발을 가졌고, 왕성한 활동량으로 전방 압박에 가담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따라서 압박 축구를 선호하는 페레이라 감독의 전술에 잘 맞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시 기회를 받을 수 있다.
과연 황희찬이 페레이라 감독의 황태자로 거듭나며 올 시즌 겪고 있는 부진을 탈출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