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토트넘 홋스퍼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와의 파트너십을 공개하자 팬들은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곧 공개될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지원하게 되었음을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 대한민국 스릴러 드라마인 시즌 1은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구단은 "시즌 2 공개 기념을 위해 넷플릭스와 협력해 다가오는 프리미어리그(PL) 리버풀전, 울버햄튼 원더러스전 경기와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벤트에는 팬들을 위한 특별 체험 활동이 포함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지난 2015년 손흥민 영입 이후, 적극적으로 아시아 마케팅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번 오징어 게임 파트너십 행사를 통해 세계 각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등지에서 마케팅 효과를 누리겠다는 의도로 평가된다.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시원치 않았다. 최근 토트넘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 토트넘은 지난 PL 16라운드 사우샘프턴전 5-0 대승을 거두기 직전,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었다. 공식전 5경기 무승(3무 2패)을 기록했고,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설이 돌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다니엘 레비 회장을 공개 저격하며 분위기는 더욱 나빠졌다.
다행히 사우샘프턴전 대승으로 분위기 전환의 첫 발을 뗀 토트넘이었다. 그러나 사우샘프턴은 강등권 최하위에 위치하며 끝없는 부진에 빠져 있었다. 따라서 토트넘은 이후 맞이하는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16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PL 17R 리버풀전 등 강팀과의 맞대결을 차근히 준비해야 했다.
팬들은 분위기에 맞지 않는 파트너십 발표에 단단히 뿔이 났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18일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팬들은 SNS를 통해 '레비 회장은 진지한 구단이 되는 것 외에는 정말 모든 것을 다 한다', '경기장에서의 집중도가 경기장 밖에서만큼만 좋았다면' , '정말 대재앙과도 같은 타이밍이다'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파트너십을 홍보하는 구단과는 달리, 손흥민은 오로지 구단의 승리를 위한 인터뷰를 전했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전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PL 최다 도움(63회)이라는 역사를 갱신했다. 손흥민은 '스퍼스 플레이'와의 인터뷰에서 "구단에서 이룩한 업적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 배고프다. 항상 개선하고 싶다. 만약 한 가지를 바꿀 수 있다면, 그것은 확실히 우승 트로피일 것이다. 지금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치 않다. 모두가 하나의 목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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