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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7일(한국시각) '비토르 페레이라가 예상대로 울버햄턴의 새 감독으로 임명됐다. 서류를 확인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울버햄턴은 지난 15일 게리 오닐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구단은 '우리는 오닐 감독이 클럽에 있는 동안 보여준 모든 노력과 헌신에 큰 감사를 전한다. 오닐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 팀의 미래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라고 경질 소식을 전했다.
오닐 감독은 이미 몇 주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유력한 경질 후보였다. 개막 이후 10경기에서 무승에 그쳤고, 곧바로 성적은 강등권까지 추락했다. 최근까지도 반등하지 못하며 19위에 머물렀다. 16라운드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가 결정타였다. 울버햄턴은 승격팀은 입스위치에게 1대2로 패하며 무너졌다. 경기 후 에이스 마테우스 쿠냐가 상대 팀 보안 요원을 때리는 등 팀 분위기가 엉망진창임을 반증했고, 결국 오닐 감독은 팀을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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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이라는 지난 2002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포르투갈 무대에서 경력을 쌓았고, 특히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포르투를 이끌며 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다만 포르투 이후 감독 경력은 좀처럼 꾸준하지 못했다. 알 아흘리, 올림피아코스, 페네르바체, 상하이 상강 등을 거쳤고, 2021년 페네르바체에 두 번째 부임 당시 김민재를 지도하기도 했다. 다만 당시 김민재 혼자 최후방에 두는 전술로 팬들을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페레이라는 올 시즌 알샤밥을 지도하고 있었는데, 울버햄턴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알샤밥을 떠나 울버햄턴 지휘봉을 잡는다면, 감독 경력에서 처음으로 잉글랜드 무대에 발을 들이게 된다.
페레이라가 온다면 황희찬의 입지도 달라질 수 있다. 지난 시즌 오닐 감독의 페르소나였던 황희찬은 올 시즌 초반 부진 이후 주전 자리에서 밀려나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아직 마수걸이 공격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페레이라 감독이 어떤 선수를 주전으로 내세울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