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프랑스 리그 1 유일의 UCL 정복자 마르세유가 황희찬(울버햄튼)을 부른다.
프랑스 르 10 스포르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마르세유는 지난여름 황희찬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하지만 아직 도전은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마르세유는 황희찬을 아직 잊지 않았다. 울버햄튼은 그의 마르세유행을 반대한다고 했지만 파블로 롱고리아 회장과 메흐디 베나티아 고문은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마르세유 사무실에는 여전히 황희찬 파일이 열려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르세유는 황희찬 영입에 적극적이다. 1월 영입 가능성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르 10 스포르트는 "여름 동안 울버햄튼에 잔류한 황희찬은 마침내 앞으로 몇 주 안에 짐을 쌀 수 있게 됐다. 실제로 그는 많은 클럽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황희찬은 현재 울버햄튼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적 가능성은 남아 있다"라고 강조했다.
마르세유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다. 리그 1에서 9번이나 우승했고 쿠프 드 프랑스 우승도 10차례나 된다. 1993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올랐다. 프랑스팀의 유일한 UCL 정복이다.
마르세유는 지난여름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선임하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이탈리아 출신 명장으로 유명하다. 그는 2022-202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PL) 브라이튼을 지휘하며 공격적인 축구로 성과를 냈다. 첫 시즌부터 브라이튼을 리그 6위로 이끌며 '구단 역사상 최초 유럽대항전 진출'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이적시장에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명가 재건을 목표로 무려 12명을 새로 영입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영입하지 못했다.
풋 메르카토는 "마르세유가 황희찬 영입을 위해 2500만 유로(377억 원)를 제시했지만 거절 당했다. 황희찬도 이적 의사를 밝혔지만 울벌햄튼이 거절했다.
설상가상 황희찬은 시즌 도중 울버햄튼과 재계약까지 맺었다. 그는 4년 계약에 서명하며 2028년까지 팀에 미래를 맡겼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지난 시즌 울버햄튼 최고의 선수였다. 그는 박스 안으로 들어오는 데 매우 효과적이었다. 커리어 최고 시즌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
하지만 황희찬은 올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시 우측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벤치로 밀려났고, 10월 A매치 요르단전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워야 했다. 지난달 풀럼전 교체 투입을 통해 복귀한 이후로도 교체 출전에 그치고 있다. 리그 출전 시간은 여전히 296분에 불과하다.
올 시즌 아직까지 황희찬은 골을 넣지 못했다. 어시스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황희찬이 부진하자 울버햄튼도 2승 3무 10패를 기록, 강등권인 19위에 머물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울버햄튼은 지난여름 마르세유의 제안을 거부하고 황희찬을 '언터처블'로 간주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여러 클럽의 영입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울버햄튼은 오닐 감독 밑에서 복잡한 상황에 처해 있기에 황희찬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라고 전했다.
몰리뉴 뉴스는 울버햄튼 팬들의 의견을 전했다.
몰리뉴 뉴스는 "여름에 마르세유의 제안을 거절한 건 최악의 결정이었다", "황희찬을 현금화해라! 이젠 2500만 유로를 받을 수 있을지나 모르겠다", "황희찬을 내보내라. 그는 올 시즌 부상당했고, 쓸모없었다", "팔아라 팔아라 팔아라"라는 비판을 내놨다.
몰리뉴 뉴스는 "1월에 황희찬을 판매해선 안 된다. 그는 부진하고 있지만, 울버햄튼은 2000만 파운드(363억 원) 정도의 제안이 없는 한 황희찬을 지킬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그는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고 득점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사람"이라고 짚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