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현지에서 황희찬을 매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로 울버햄튼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11일(한국시간) "현재 울버햄튼의 부진은 지난 시즌 고점에 도달했던 황희찬의 급격한 컨디션 저하와 관련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황희찬은 지난 시즌 게리 오닐 감독이 자랑하는 가장 강력한 공격수였다. 그는 12월까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면서 마테우스 쿠냐와 치명적인 호흡을 선보였다. 1년이 지난 지금은 11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며 커리어 최악의 모습을 선보이는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현지 팬들의 반응을 다뤘다. 몰리뉴 뉴스에 따르면 "울버햄튼 회장의 실수는 황희찬을 매각하지 않은 것", "황희찬 입찰을 거절한 건 최악의 결정", "지금 2,500만 유로(약 376억 원)를 받을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 등의 반응을 내놓았다.
지난 시즌 황희찬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공식전 31경기 13골 3도움을 올렸다. 세계 최고 수준인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골을 터트리며 구단의 주포로 자리매김했다.
그러자 다수의 구단이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였다. 이 가운데 이름이 알려진 구단은 마르세유이다. 마르세유는 지난 겨울 황희찬과 여러 차례 연결됐다.
단순한 루머라고 볼 수도 없었다. 이는 황희찬이 마르세유 구단의 관심 자체는 사실이라고 인정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마르세유는 올 시즌 로베르트 데 제르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뒤 이적 시장 운영 권한 일부를 내줬다.
데 제르비는 프리미어리그에서부터 황희찬을 주시했고 마르세유 감독이 되자 그에게 접근했다. 당시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마르세유 경영진은 데 제르비 감독이 검증한 공격수 황희찬을 영입 리스트에 포함했다. 구단과 감독이 만장일치로 황희찬의 영입에 찬성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황희찬의 이적료로 2,000만 유로(약 300억 원) 수준의 초기 비드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는 두 구단이 협상을 진행하며 2,500만 유로까지 치솟았다는 게 현지의 주장이다.
하지만 황희찬은 잔류를 택했고 울버햄튼에 남아 시즌을 준비했다. 이는 현재까지 결과만을 놓고 볼 때 다소 아쉬운 판단이 됐다. 현재 황희찬은 울버햄튼의 주전에서 밀려났다.
구단 순위 또한 19위로 강등을 걱정해야 한다. 반면 마르세유는 데 제르비 감독의 지도 아래 과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구단의 면모를 일깨우고 있다. 현재 마르세유는 리그 초반 14경기에서 9승 2무 3패(승점 29)로 선두 파리 생제르맹을 5점 차 추격하고 있다.
사진=울버햄튼 원더러스 SNS,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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