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5개월 만에 떠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일(이하 한국시각) "댄 애쉬워스가 상호 합의에 따라 맨유의 스포츠 디렉터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클럽은 전환기의 중요한 시기에 보여준 애쉬워스의 노력과 지원에 감사드리며, 그의 미래에 성공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맨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우여곡절 끝에 애쉬워스를 스포츠 디렉터 자리에 앉히는 데 성공했다. 애초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디렉터였던 애쉬워스를 데려오기 위해 노력했는데, 뉴캐슬이 보상금으로 2000만 파운드(약 362억 원)라는 거금을 요구했다.
이후 맨유와 뉴캐슬이 협상에 나섰고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맨유가 애쉬워스를 영입하는 데 약 300만 파운드(약 54억 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쉬워스가 온 뒤 맨유는 누사이르 마즈라위, 조슈아 지르크지, 마티아스 더 리흐트, 마누엘 우가르테, 레니 요로 등을 영입했다.
하지만 올 시즌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고 지난 10월 텐 하흐를 경질했다. 이후 후벵 아모림 감독을 영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맨유는 5경기를 치렀는데, 2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아모림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입스위치 타운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뒤 보되글림트와 에버턴을 잡으며 상승세의 분위기를 타는 듯했다. 하지만 아스널과 노팅엄 포레스트에 내리 패배하며 리그 13위까지 추락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맨유 구단주 짐 래트클리프 경이 지난여름 영입 전략에 전혀 만족하지 못했고 애쉬워스와의 결별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양 측이 큰 갈등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모든 당사자는 이 관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으며, 애쉬워스가 구단이 기대했던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애쉬워스는 지난 2000년 피터보로우의 유스 디렉터 역할을 맡으며 프런트의 길을 걸었다. 이후 캠브리지 유나이티드,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잉글랜드 대표팀을 거쳐 2019년 2월부터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테크니컬 디렉터 직을 맡았고 2022년 5월부터 뉴캐슬의 디렉터 자리에 앉았다.
애쉬워스는 이후 맨유로 적을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섰지만, 단 5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