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에릭 텐 하흐도 몇 주 전에 그렇게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 홈 맞대결에서 2-3으로 패배했다.
맨유는 후벵 아모림 감독 부임 이후 첫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스널 원정에서 패배한 뒤 홈에서 노팅엄을 상대로 무릎을 꿇으며 2연패 늪에 빠졌다. 순위도 13위까지 내려갔다.
경기 초반부터 어려운 경기였다. 2분 만에 니콜라 밀렌코비치에게 실점했다. 제공권 다툼에서 패배했다. 18분 라스무스 호일룬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추며 전반전을 맞췄지만, 후반 2분과 9분 각각 모건 깁스 화이트와 크리스 우드에게 골을 허용해 끌려갔다. 16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득점으로 추격하는 듯했지만, 추가 골을 넣지 못해 고개를 숙여야했다.
경기 후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은 영국 'NBC 스포츠'를 통해 아모림 감독을 비판했다. 그는 "선수들을 계속 바꾸고, 백스리를 계속 바꾸고, 5명을 교체하면 사실상 그들에게 '나는 너희를 믿지 않는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셈이다"며 "그리고 텐 하흐도 몇 주 전에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이날 맨유는 후반 14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빼고 마커스 래시포드를 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후반 20분 마티아스 더 리흐트를 대신해 해리 매과이어, 21분 레니 요로를 대신해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넣었다. 31분에는 페르난데스와 마누엘 우가르테를 빼고 메이슨 마운트와 조슈아 지르크지 카드를 꺼냈다.
맨유는 활용할 수 있는 교체 카드를 모두 다 쓴 것이었다. 노팅엄은 4장밖에 쓰지 않았다. 규정상 문제 되지 않는 모든 교체 카드를 다 쓴 것인데, 네빌은 어떤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일까.
네빌은 "수비진을 바꾸고, 미드필더를 바꾸다 보면 경기 후반에는 완전히 다른 시스템과 다른 선수들로 경기를 진행하게 된다. 안정감이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없다"며 "그냥 선수들을 내버려둬야 한다. 사실 전반전에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물론 세트피스, 코너킥에서 문제가 있었지만, 전체적인 경기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확실한 베스트11을 구성하는 것이 과제라고 주장했다. 네빌은 "지난 12개월 동안 텐 하흐에게도 '당신이 생각하기에 최고의 선수들로 베스트11을 구성하라'는 이야기를 했다. 오늘은 루크 쇼를 제외하고는 거의 맨유의 베스트11에 가까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