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스완지 시티의 엄지성(22)이 오랜 부상에서 돌아온다. 7주 만에 피치 위를 누빌 전망이다.
스완지는 1일(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닷컴 스타디움에서 포츠머스를 상대로 2024-25시즌 잉글리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1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엄지성이 경기 출전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스완지의 루크 윌리엄스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엄지성이 훈련에 복귀했고, 포츠머스전 명단에 포함될 수 있다. 그는 출전 준비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다만 감독은 "한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라며 엄지성의 출전 시간을 제한할 가능성을 말했다.
엄지성은 지난 10월 A매치 기간 동안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하다가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에서 무릎 부상을 입었다. 그는 후반 2분 상대 수비수의 무리한 태클로 쓰러지며 그라운드를 떠났고, 이후 소속팀 스완지에서도 6주간 결장하며 재활에 집중했다.
스완지는 현재 리그에서 6승 4무 7패로 11위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승격 경쟁에 도전하고 있다. 반면 포츠머스는 2승 6무 7패로 최하위(24위)에 머물러 있어 스완지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특히 엄지성이 빠진 기간 동안 스완지는 8경기에서 3승 1무 4패를 기록하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경기는 엄지성의 복귀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스완지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엄지성이 건강한 상태로 돌아왔으며 포츠머스전 출전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엄지성은 지난 여름 광주FC에서 스완지로 이적했다. 이후 곧바로 유럽 무대에서 성공적인 적응을 이어가며 팀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스완지 이적 후 리그 9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고 EFL컵에서도 2경기 1도움을 추가해 스완지에 녹아들었다.
엄지성은 한국 축구의 차세대 유망주로 기대를 모으며, A매치 기간에도 대표팀의 주요 자원으로 활약했다. 특히 요르단전에서는 손흥민의 부재 속에서 대체자로 투입되어 전반전 한국의 공격을 이끄는 등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후반 초반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엄지성의 복귀는 스완지와 선수 본인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스완지는 포츠머스전을 승리로 장식해 리그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엄지성에게도 부상 이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루크 윌리엄스 감독은 "엄지성의 회복은 우리 팀에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다. 재능과 기여도가 팀에 큰 힘이 된다"며 기대했다. 엄지성이 포츠머스전에서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른다면, 스완지의 리그 순위 상승과 함께 유럽 무대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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