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맨유 떠난 반니스텔루이, PL 정식 감독 맡는다...'동화의 팀' 레스터 부임 임박

입력
2024.11.28 08:30
사진=로마노 기자 SNS

[포포투=김아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시 감독 대행을 마치고 떠난 뤼트 반 니스텔루이가 레스터 시티 감독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레스터 시티는 새로운 감독으로 반 니스텔루이를 선임할 예정이다. 스티브 쿠퍼를 대체하기 위해 계약할 것이며 합의가 모두 완료됐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적이나 계약이 임박했을 때 덧붙이는 시그니처 멘트인 'HERE WE GO'도 추가했다.

반 니스텔루이는 전 세계 최고의 공격수였던 '레전드'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안드리 셰브첸코, 티에리 앙리, 호나우두와 함께 4대 스트라이커로 불렸다. 자국의 명문 PSV 에인트호번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뒤 다양한 클럽을 거쳤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설적인 활약을 펼쳤다.

맨유로 이적한 것은 2001-02시즌이었다. 첫 시즌 동안 리그 32경기에서 23골을 넣으며 잠재력을 발휘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4경기에서 10골을 몰아쳤다. 2002-03시즌엔 리그에서 25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맨유에서 6년을 보내며 통산 219경기 150골 25도움을 남겼다.사진=게티이미지

은퇴 이후에는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에인트호번 유스팀, 네덜란드 대표팀 코치 생활을 거쳐 2022-23시즌 에인트호번에 부임했다. 하지만 1년 만에 구단과 갈등하며 팀을 떠났다. 무직으로 지내다가 지난여름 에릭 텐 하흐 사단에 코치로 합류했다. 18년 만에 친정 맨유로 돌아온 그는 3개월 만에 텐 하흐가 경질되면서 감독 대행을 맡았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새로 부임하게 되면서 잠시 맨유를 맡았다. 임시 감독 대행으로 팀을 이끈 반 니스텔루이 체제에서 맨유가 좋은 흐름을 달렸다. 모든 공식전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면서 반등을 이뤘다. 그러나 더 이상 맨유와 동행하지 않고 떠나게 됐다.

이후 여러 감독직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의 코벤트리 시티와도 연결됐고, 토트넘 홋스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크리스탈 팰리스, 에버턴 등 프리미어리그 클럽도 연관됐다.사진=게티이미지

최근 손흥민과 잠시 함께 뛰었던 친정팀 함부르크행이 유력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함부르크가 반 니스텔루이를 고려하고 있다. 스테펜 바움가르트 감독 후보로 몇 가지 옵션을 찾고 있다. 반 니스텔루이가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바움가르트가 감독이 되기 전 그가 이미 논의됐던 후보였다. 구체적인 대화가 이미 있었다"고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최종 행선지는 레스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레스터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으로 한 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에 돌아왔지만, 엔조 마레스카 감독을 첼시로 떠나보낸 뒤 리그 2승 4무 6패로 16위까지 떨어졌다. 결국 지난 첼시전 패배 이후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던 스티브 쿠퍼 감독을 경질하고, 차기 감독을 찾고 있다. 반니스텔루이가 부임한다면 커리어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정식 감독직을 맡게 된다.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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