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스페인 축구의 전설 후안 마타가 데이비드 베컴의 뒤를 밟고 있다.
미국 MLS 소속의 샌디에이고 FC는 21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스페인 국가대표 레전드 마타가 클럽 파트너로 샌디에이고 FC 오너십 그룹에 합류했다"며 "마타는 MLS 소유권 지분을 보유한 최초의 현역 선수"라고 발표했다.
스페인 국적의 공격형 미드필더 마타는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출신이다. 마타는 발렌시아로 이적한 뒤 맹활약을 펼쳤고 스페인 대표팀 소속으로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마타는 2011-12시즌을 앞두고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마타는 첫 시즌부터 첼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견인했고 시즌 종료 후 UEFA 유로 2012 우승까지 경험하며 '우승청부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2013-14시즌 도중 마타는 첼시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둥지를 옮겼다. 마타는 맨유에서 FA컵, UEFA 유로파리그, 카라바오컵 등 3개의 트로피를 추가했고, 2022년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해 빅리그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갈라타사라이에서 쉬페르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리그 우승의 숙원을 풀었고, 2023년 여름 비셀 고베로 이적해 아시아 무대까지 경험했다. 최근에는 자유계약선수(FA)로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에 입단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마타는 샌디에이고 오너십 그룹에 합류하며 구단 경영까지 시작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5월 창단된 구단이다. MLS의 30번째 구단으로 2025년부터 MLS 리그에 참가한다. 메이저리그 선수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소유주 그룹에 포함돼 유명세를 탔다.
샌디에이고 소유주 그룹에 합류한 마타는 "샌디에이고 파트너로 합류하는 것은 놀라운 성장을 경험하고 있는 도시와 리그에서 진정으로 특별한 것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우수성,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비전에 대한 클럽과 RTD(Right to Dream)의 헌신은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완벽하게 일치한다. 축구에 대한 나의 경험과 열정을 기여하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함께 경기장 안팎에서 영감을 주는 클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타는 베컴의 뒤를 밟고 있다.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선수인 베컴은 2018년부터 인터 마이애미의 구단주 겸 회장을 맡고 있다. 인터 마이애미는 리오넬 메시를 영입한 뒤 올 시즌 처음으로 MLS 서포터즈 실드 우승을 차지했다. 마타는 베컴처럼 구단 경영을 시작해 축구 발전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