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역시 도르트문트의 킬러다운 면모였다. 이재성이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공수 방면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이번 시즌 마인츠의 홈 첫 승을 이끌었다.
FSV 마인츠 05는 9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에 위치한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도르트문트에 3-1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마인츠는 승점 13점으로 리그 10위로 올라섰다.
이날 마인츠는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부르카르트가 포진했고 2선에 이재성, 네벨이 받쳤다. 중원에는 음웨네, 아미리, 사노, 카시가 나섰으며, 3백은 다 코스타, 벨, 코어가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젠트너가 꼈다.
이재성은 이번 시즌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 아래 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출전하고 있다. 주로 최전방 공격수 바로 밑에 위치하면서 좋은 위치 선정과 날카로운 패스를 공급하고 있는 그는 수비적으로도 매우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경기당 태클 횟수는 1.6회로, 이는 일반적인 수비수들과 비슷한 수치이며 팀 내에서 4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항상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최근 5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직전 맞대결에서는 멀티골을 성공하며 강등 위기였던 마인츠를 구해내는 데에 성공했다. 그렇기에 이번 경기에도 좋은 활약이 기대되었다.
전반 초반 도르트문트가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위협적인 공격 장면은 마인츠에서 나왔는데, 그 중심에는 이재성이 있었다. 경기 초반부터 특유의 활동량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활발히 관여한 그는 전반 26분 상대 선수의 퇴장을 이끌어냈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공을 잡을 때 엠레 찬이 위험한 태클을 시도했고 주심은 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후 프리킥 상황에서 헤딩 슈팅으로 영점을 조정한 이재성이 드디어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35분 카시가 올린 크로스를 순식간에 침투하여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시즌 2호골을 만들어냈다. 양봉업자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준 순간이었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전반 3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 가담을 하던 이재성이 기라시의 발을 걸어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것이 결국 골로 이어져 동점이 되었다. 하지만 다시 앞서 나간 팀은 마인츠였다. 전반 종료 직전 이재성의 헤딩 패스를 받은 다 코스타가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부르카르트가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전 모든 골에 관여한 이재성이었다. 이후 마인츠는 수적인 우세를 살려 후반전의 흐름을 주도했고 결국 네벨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승리를 챙기게 되었다. 후반 44분까지 경기를 소화한 이재성은 비록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상대 선수의 퇴장을 유도하고 중요한 선제골까지 터뜨리며 이 경기의 주인공이 되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에 따르면 이재성은 전체 슈팅 4회, 유효 슈팅 3회로 공격에서 좋은 활약을 했으며 가로채기 3회로 팀 동료인 사노와 함께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또한 공중볼 경합 승리 2회로 헤더에도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다. 공수 방면에서 이재성이 맹활약을 하면서 마인츠는 이번 시즌 홈에서 첫 번째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이제 월드컵 아시아 예선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핵심 선수로 거듭난 이재성은 다가오는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쿠웨이트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에서 쿠웨이트와의 맞대결을 준비한다.
글='IF 기자단' 4기 박정영<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