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업자 이재성(32·마인츠)이 또 한 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킬러 면모를 보였다. 페널티킥을 내주는 아쉬운 실책도 있었으나 리그 2호 골을 터트리며 직접 3-1 승리를 이끌었다.

마인츠는 9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홈 경기에서 도르트문트에 3-1로 승리했다.





홈팀 마인츠는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로빈 첸트너가 골문을 지켰고, 도미니크 코어-슈테판 벨-다니 다 코스타가 백3를 구축했다. 수비진 앞에는 필립 음베네-나딤 아미리-사노 카이슈-앙토니 카시가 위치했고, 2선에 이재성과 파울 네벨이 포진했다. 최전방 원톱에는 조나탄 부르카르트가 나섰다. 홍현석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원정팀 도르트문트는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알렉산데르 마이어가 골문을 지켰고, 율리안 뤼에르손-니코 슐로터벡-엠레 잔-파스칼 그로스가 백4를 구축했다. 3선에는 펠릭스 은메차가 위치했고, 2선에 제이미 바이노-기튼스-율리안 브란트-마르셀 자비처-막시밀리안 바이어가 포진했다. 최전방 원톱에는 세루 기라시가 나섰다.



팽팽한 경기가 펼쳐지던 전반 27분 도르트문트의 퇴장이 나왔다. 잔이 이재성의 발목을 향해 거친 태클을 가했고, 이재성이 쓰러졌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면서 잔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다행히 이재성의 상태는 괜찮았다.



상대의 퇴장을 이끌어 낸 이재성은 직접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6분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가 그대로 반대편으로 흘렀고, 카시가 재차 크로스를 연결했다.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이재성이 나타나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의 리그 2호 골이었다.

하지만 실책도 있었다. 전반 38분 마인츠 진영에서 이재성이 공을 뺏겼고, 쫓아가서 막으려는 과정에서 기라시의 발을 걸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기라시가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후 기라시가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마인츠는 전반 종료 직전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을 터트렸다. 전반 추가시간 3분 오른쪽 측면을 뚫어낸 다 코스타가 연결한 크로스를 부르카르트가 감각적으로 밀어 넣으면서 득점을 터트렸다.

후반 9분 마인츠는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페널티 박스 안 왼쪽에서 음베네가 연결한 패스를 네벨이 마무리하면서 2골 차로 리드를 벌렸다.

이후 마인츠는 그대로 리드를 지켜내며 3-1 승리를 거두며 공식전 5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이재성은 귀중한 선제골을 터트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후 페널티킥을 내주는 실책도 있었으나 후반에도 부지런한 활동량으로 공수 양면에 걸쳐 팀을 위해 뛰며 승리를 이끌었다.

홍현석은 후반 40분 교체 투입돼 5분가량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