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만에 쓴맛' 맨시티, 본머스에 1-2 충격패.. 토트넘전 이어 2연패 비상

입력
2024.11.03 09:01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시즌 첫 패배와 함께 무패 행진이 멈췄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3일(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9분 만에 앙투안 세메뇨에게 선제골을 내준 맨시티는 후반 19분 에바니우송에게 다시 추가골을 내줘 시종 끌려갔다. 맨시티는 후반 37분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만회골로 추격에 나섰으나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이 패배로 맨시티는 이번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7승 2무 1패. 승점 23에 머물면서 이날 브라이튼에 승리한 리버풀(승점 25)에 밀려 리그 2위로 내려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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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무패 행진을 32경기에서 멈췄다. 맨시티는 지난해 12월 7일 아스톤 빌라 원정에서 0-1로 패한 뒤 거의 11개월 동안 지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따르면 맨시티의 32경기 무패 기록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4번째에 해당한다. 아스날이 2004년 세운 49경기 무패가 최고 기록이다. 그 뒤를 리버풀이 44경기, 첼시가 40경기로 잇고 있다. 

지난 시즌 이런 무패 행진을 바탕으로 프리미어리그 사상 처음 4연패를 달성했던 맨시티다. 맨시티는 지난 2018년 1월에도 30경기 무패 행진까지 펼친 바 있어 현 최고 클럽으로 인정을 받아 왔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맨시티는 이 경기 바로 전 가진 카라바오컵(EFL컵) 16강전에서 토트넘에 1-2로 패해 탈락한 바 있다. 비록 주전들 대부분이 빠진 경기였으나 토트넘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진]EPL SNS

두 경기 연속 패하면서 맨시티의 5연패에도 비상이 걸렸다. 2016년 부임해 지휘봉을 잡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마지막 시즌이란 점에서 자칫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맨시티도 부상 여파를 피하기 힘든 모습이다. 발롱도르 로드리가 시즌 아웃된 가운데 존 스톤스, 후벵 디아스 등이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본머스전 패해 후 B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상대의 강도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이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열린 경기였고 막판 기회가 있었지만 본머스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이어 "중원에서 팽팽했고 상대는 개인 경합 스타일을 좋아한다"면서 "그들은 아주 공격적이었다. 그들은 6~7일 동안 준비할 시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본머스는 피지컬과 스피드를 가지고 있었다. 이런 상황을 이겨내야만 한다"면서 "그들에게 기회가 있었고 에데르송이 좋은 선방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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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초반 우리가 정말 좋은 순간들이 있었다. 그 이후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우리가 잘했기 때문"이라면서 "득점 후 우리가 모멘텀과 기회를 잡았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의 본머스는 이날 승리로 3경기 무패(2승 1무)에 성공, 승점 15(4승 3무 3패)를 쌓아 리그 8위로 올라섰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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