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의 새로운 아이콘 로드리(28, 스페인)가 2024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축구계의 최고 별로 우뚝 섰다. 그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남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이는 1960년 루이스 수아레스 이후 64년 만에 스페인 선수로서의 영광을 안은 것으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1957, 1959년 2회 수상), 루이스 수아레스 미라몬테스에 이어 세 번째로 스페인 출신 수상자가 되었다.
로드리는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중원에서 팀의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며, 득점력까지 뽐내며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2019년 맨시티에 합류한 이후, 그는 5시즌 중 4시즌에서 50경기 이상 출전하며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그는 2023-2024시즌 동안 50경기를 소화하며 팀의 성공에 기여했다.
로드리는 EPL 174경기에서 단 19패를 기록하며,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는 52경기 연속 무패의 기록을 이어갔다. 이는 그가 팀의 '승리 요정'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주요 요소 중 하나이다. 그의 뛰어난 기량은 지난 7월 유로 2024에서 스페인 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지며 조국의 우승을 이끌고 MVP로 선정된 데서도 잘 드러난다.
발롱도르 수상식에서 로드리는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은 후 목발을 짚고 참석했다. 그는 '라이베리아 축구 영웅' 조지 웨아로부터 발롱도르를 직접 수여받으며 감격의 순간을 맞이했다. 로드리는 “경기에서 나의 가치를 인정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어릴 때는 발롱도르 수상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맨시티에 와서 최고 수준의 경기를 보여준 듯하다”고 말했다.
사진 = AFP, EPA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