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발롱도르를 받지 못한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프랑스 '프랑스 풋볼'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24 발롱도르 시상식을 진행했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풋볼'이 선정한 각국 기자단 투표를 통해 한 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축구선수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개인상이다. 2024 발롱도르는 비니시우스가 아닌 로드리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를 받지 못할 것을 알기 때문에 파리로 향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에서 아무도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다. 구단의 결정에 따라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도, 비니시우스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주드 벨링엄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시상식에 오지 않으면서 황당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해의 팀에 뽑혔지만 현장에 대표가 없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요한 크루이프 트로피(감독상)에 선정됐지만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트로피를 받을 수 없었다.
비니시우스는 빠른 발과 뛰어난 기술로 좌측면에서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의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좋아 경기 내내 상대를 괴롭힌다. 마무리 능력도 출중해 많은 득점을 뽑아낸다. 게다가 상대의 신경을 긁는 신경전에도 능해 경기를 자신의 흐름으로 만드는 능력도 있다.
지난 시즌 비니시우스는 엄청난 기량을 뽐냈다. 시즌 초반에는 잠시 주춤했다. 부상도 있었고 공격에서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 하지만 2024년이 되면서 비니시우스는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주드 벨링엄이 시즌 초반만큼 활약하지 못한 가운데 비니시우스가 공격에서 많은 득점에 관여했다.
비니시우스는 모든 대회에서 39경기에 나와 24골 11도움을 만들어냈다. 비니시우스의 활약 속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하며 더블을 달성했다. 비니시우스는 4강, 결승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했고 UCL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하지만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브라질은 우승 후보 1순위였지만 기대 이하였다. 브라질은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를 거두며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비니시우스는 3경기 2골을 기록했다. 비니시우스는 경고 누적으로 8강에 출전하지 못했고 브라질은 탈락하고 말았다.
결국 비니시우스는 로드리에 밀려 발롱도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비니시우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필요하면 10대도 더 뛸게. 그들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 수상을 예상해 파티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비니시우스는 자신이 발롱도르를 차지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는 20명의 사람들을 초대해 특별한 날을 즐기려 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발롱도르를 위해 의상을 준비했다. 파티 장소도 예약되어 있었다"라고 보도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