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엄지성의 부상에 영국 현지에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스완지 시티 소식을 전하는 '웨일스 온라인'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스완지의 스타 엄지성이 요르단과의 경기 종료 이후,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한국 축구계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스완지의 공격력이 약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스완지는 그의 부상이 너무 심각하지 않기를 기도할 것이다. 현재 스완지는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WBA) 등에서 뛰었던 애덤 리치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엄지성의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판명되면, 스완지는 리치와의 계약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요르단에 2-0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3경기 2승 1무(승점 7점)를 기록하며 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 축구에선 오랜만에 보이는 시원시원한 경기력이었다. 전반 중반까진 다소 답답한 흐름이 지속됐지만, 이재성의 헤더 선제골로 물꼬를 텄고 후반전엔 오현규와 배준호 등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역동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승리에도 마음껏 웃지 못했다. 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기 때문. 선발로 나선 황희찬은 상대 수비의 '살인 태클'에 두 번이나 넘어지며 부상을 당했다. 이후 황희찬을 대신해 엄지성이 교체로 투입됐고, 좋은 모습을 보이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그마저도 후반 초반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결국 엄지성은 교체 출전 30분 만에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부상에 대한 정밀 진단은 오늘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황희찬과 엄지성의 부상부위에 대한 정밀 검사가 오늘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정밀 검사가 진행됐다. KFA는 12일 "황희찬은 좌측 발목, 엄지성은 좌측 무릎 부상으로 이라크전 출전이 불가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소집 해제됐다. 이승우와 문선민이 대체 발탁됐다. 금일 회복훈련부터 합류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엄지성의 부상은 한국 축구 뿐만 아니라 스완지에도 큰 타격이다. 광주 FC에서 뛰어난 활약을 한 엄지성은 지난여름 스완지로 이적했고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까지 컵 대회 포함 11경기에 나서고 있으며 데뷔골을 넣진 못했지만 2어시스트를 적립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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