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박진우]
에릭 텐 하흐 감독 경질시 유력 후보로 토마스 투헬 감독이 떠오르고 있다. 본인 또한 감독 복귀를 원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을 전하는 'mufcMPB'는 독일 '빌트'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FC 바이에른 인사이더'의 말을 전했다. 해당 팟캐스트에서 폴크 기자는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된다면, 투헬 감독이 그를 대체할 최고 후보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투헬 감독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분명히 맨유의 자리를 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텐 하흐 감독은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수비 불안, 결정력 부족 문제가 심화된 탓이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PL) 7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5골 8실점의 골득실을 기록하고 있다. 팀 내 최다 득점은 '1골'에 불과하다. 결국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토트넘 홋스퍼전 0-3 패배는 치명적이었다. 맨유는 경기력과 결과 모두 잡지 못했다. 심지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올드 트래포드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한 패배였다. 따라서 10월 A매치 일정이 다가오기 전, 예정된 두 경기가 텐 하흐 감독의 마지막 시험대로 여겨졌다. 텐 하흐 감독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든 것을 보여줘야 했다.
첫 번째 기회를 잡지 못한 텐 하흐 감독이었다. 맨유는 4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2차전에서 포르투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초반 2-0으로 앞서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불과 7분 만에 두 골을 내주며 끌려 갔다. 후반전 한 골을 더 허용한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해리 매과이어의 극적인 동점골로 힘겹게 3-3 무승부를 거뒀다. 결과도, 경기력도 잡지 못한 텐 하흐 감독이었다.
두 번째 기회마저 살리지 못했다. 맨유는 지난 6일 열린 7R 아스톤 빌라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빌라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에 들어서는 빌라가 맨유를 압도했다. 남은 두 경기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지 못한 텐 하흐 감독이었다.
영국 현지에서는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예상했다. 특히 지난 화요일, 짐 랫클리프 경을 포함해 고위층들이 회담을 가졌는데 해당 회의에서 경질안이 논의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아직까지 텐 하흐 감독에 대한 거취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회의에서 어떠한 텐 하흐 감독과 관련해 어떠한 이야기가 오갔는지 확실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경질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텐 하흐 감독의 경질시 차기 감독이 될 수 있는 인물들을 계속해서 거론했다. 폴크 기자가 언급한 투헬 감독을 시작으로 뤼트 반 니스텔로이 코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등 다양한 후보군이 등장했다. 이중에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최근 맨유행을 부인하기도 했다.
결국 투헬 감독이 유력한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되고 있다. 폴크 기자는 "현재 투헬 감독은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휴식을 마무리한 이후, 그는 분명히 맨유 감독직을 원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 또한 "텐 하흐 감독이 해고될 경우를 대비해 투헬 감독이 잠재적인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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