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모든 것이 예상했던 대로다. 토트넘 홋스퍼가 장기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손흥민을 잡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트랜스퍼’는 1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에스파뇰의 윙어 사비 후라도를 눈여겨보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손흥민의 계약 연장 전망에 대한 소식까지 함께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왼쪽 윙어인 후라도를 영입하기 위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클럽의 주장인 손흥민의 미래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팀 내 최고 스타인 손흥민은 후라도와 마찬가지로 2025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라며 “최근 손흥민은 아직 새로운 계약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인정했지만, 우리는 토트넘이 2026년까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며 그가 자유 계약으로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추가로 계약 기간을 더 제시할 것을 확인해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니엘 레비 회장의 계약 연장 사용은 선수단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토트넘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인 손흥민을 한동안 핵심 선수로 활약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직까지도 손흥민의 재계약 소식은 토트넘에 있어 가장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는 주제다. 손흥민은 내년 6월까지 계약이 되어 있고 현시점으로 약 9개월가량 남아있는 상태다. 하지만 아직도 구체적인 재계약 움직임이나 소식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시즌 시작 전부터 가장 유력했던 시나리오는 바로 1년 연장 옵션 발동이었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에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으며 토트넘은 당장 장기 재계약을 체결하기보다는 1년을 연장한 뒤, 이후에 다시 재계약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는 것이었다.
이에 대한 팬들의 반발은 거셌다. 지금껏 토트넘은 팀을 위해 오래 뛰며 헌신한 레전드들에 대한 대우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 지난 시즌 팀을 떠난 위고 요리스만 봐도 알 수 있었다. 팀의 주장을 맡아 10년 넘게 헌신했지만 떠나는 길은 초라했다.
따라서 손흥민도 그런 대우를 받는 것이 불 보듯 뻔했다. 그리고 현재까지의 상황만 보더라도 의심의 여지가 없이 그대로 흘러가고 있다.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에서 10시즌째 뛰며 주장까지 맡아 헌신적인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 그 어떤 선수보다도 토트넘과 팬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럼에도 돌아오는 것은 1년 연장 옵션 발동이다. 결국 토트넘은 손흥민도 그동안 클럽에서 뛰었던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로 생각하고 대우할 것이라는 결론만 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