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라, 전설이여" 레알 마드리드, '숙명의 라이벌' 이니에스타 은퇴에 '눈물의 인사' 전했다

입력
2024.10.09 19:04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40·에미리트 클럽)가 현역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숙명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가 눈물의 작별 인사를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발표, "구단 운영진은 축구계의 '위대한 전설' 이니에스타를 향한 인정과 존경, 애정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니에스타는 축구라는 스포츠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고, 커리어 내내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의 상징적인 결승골은 모든 스페인 국민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며 "레알 마드리드는 그와 그의 가족의 미래에 행운을 빈다"고 헌사를 보냈다.



2002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1군 데뷔한 이니에스타는 스페인 축구를 상징하는 '아이콘' 같은 존재다. 약 16년간 674경기에 나서 57골 135도움을 뽑아냈고, 무려 30개의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시기 스페인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8·2010 월드컵·유로 2012 3연패에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후 비셀 고베를 거쳐 지난해 에미리트 클럽에 둥지를 튼 이니에스타는 40대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한 몸 상태를 증명했다. 그러나 주장으로서 에미리트의 강등을 막아내지 못했고, 결국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





이니에스타가 바르셀로나 레전드인 것을 감안하면 레알 마드리드의 헌사는 매우 놀랍다. 실제로 이니에스타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38경기를 소화하며 3골 8도움을 기록했고, 단 12패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서는 애증의 존재나 다름없는 셈이다.



바르셀로나와 '데르비 바르셀루니'라는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자랑하는 RCD 에스파뇰 또한 마지막 인사를 보냈다. 에스파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10 월드컵 결승전 득점 당시 이니에스타 사진을 업로드, "우리가 결코 잊지 못할 세리머니. 당신의 커리어를 축복하며, 앞으로 모든 일에 행운을 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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