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전설이 떠난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니에스타는 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은퇴식을 진행했다. 그의 은퇴식에는 한지 플릭 감독을 비롯해 전현직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이 자리에서 이니에스타는 "내가 은퇴하는 날이 올 줄 상상도 못했다. 은퇴를 결정하고 지난 며칠 동안 눈물을 흘렸다. 슬퍼서 운 게 아니다. 자부심의 눈물이었다"고 말했다.
또 "바르셀로나는 나를 변화시켰다. 내 가치관을 성장시켰다. 내 인생에 영향을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 시절 팀 동료 리오넬 메시는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니에스타는 마치 마법사처럼 축구한 선수였다. 같이 뛸 때 정말 즐거웠다. 우리 모두 그를 그리워할 거다. 이니에스타는 경이로운 선수였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이니에스타는 2010년대를 풍미한 축구스타다. 정확한 패스와 탄탄한 기본기, 넓은 시야 등을 갖춰 당대 세계 최고 미드필더로 꼽히며 바르셀로나, 스페인 대표팀에서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바르셀로나에서만 무려 22년을 뛰었다. 유스 시절부터 바르셀로나에서 뛴 이니에스타는 메시, 사비 에르난데스 등과 바르셀로나 전성기를 이끌었다. 유스 시절 포함 1996년부터 2018년까지 바르셀로나의 핵심 전력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 시기 이니에스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스페인 라리가 9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3회 등 총 20개가 넘는 우승컵을 획득했다. 사비, 세르히오 부츠케츠 등과 바르셀로나 중원을 책임지며 티키타카 축구의 진수를 선보였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전설이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2008년, 2012년 유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바르셀로나에서 674경기 57골, 스페인 대표팀에선 131경기 13골을 넣었다.
2018년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니에스타는 일본의 비셀 고베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엔 아랍에미리트(UAE) 리그 에미리츠 유니폼을 입었고, 올 시즌은 소속 팀과 출전 경기 없이 은퇴를 결정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