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안드레아스 이니에스타의 은퇴 소식에 절친 리오넬 메시가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8일(한국시간) "스페인 월드컵 우승자인 이니에스타가 40세의 나이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이니에스타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에서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함께 형성한 파트너십 때문이기도 하다"며 은퇴 소식을 전했다.
이어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니에스타는 감정적이었으며, 코치가 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니에스타는 바르셀로나 행사장에서 "경기장에 있는 것은 끝났다. 축구에서 멀어질 수 없다. 축구는 내 인생이고 앞으로도 계속 내 인생일 것이다. 우리가 흘린 이 모든 눈물은 슬픔이 아닌 자부심의 눈물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니에스타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1996년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성장하기 시작한 이니에스타는 2002-03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성인 무대에서 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다. 사비, 부스케츠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중원을 구성, 리오넬 메시까지 함께 바르셀로나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실력을 뽐냈다. 이니에스타는 2018년까지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활약을 펼치며 674경기, 57골 135골을 터트렸다. 해당 기간 라리가 우승 9회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4회 등 30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또한 2010, 2012년도에 발롱도르 2위, 3위에 올랐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8 우승을 시작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 우승을 차지하며 '무적 함대'를 이끌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만 131경기를 뛰며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커리어 황혼기는 일본 J리그의 비셀 고베에서 보냈다. 2018년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니에스타는 비셀 고베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고베에서 5시즌을 뛰고, 아랍에미리트의 에미리트 클럽에서 마지막 시즌을 보낸 뒤 축구화를 벗게 됐다.
그의 은퇴 소식에 함께 전성기에 활약했던 메시가 메시지를 전했다. 메시는 "가장 마법 같은 재능을 가진 동료 중 한 명이자, 내가 함께 뛰는 것을 가장 즐겼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공이 당신을 그리워할 거야, 그리고 우리 모두도 당신을 그리워할 거야. 항상 최고의 행운을 빌어, 당신은 정말 대단한 선수야"라며 박수를 보냈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