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한유철]
리오넬 메시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게 헌사를 보냈다.
또 한 명의 전설이 축구계를 떠났다. 이니에스타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2분 가량의 영상 메시지를 공개하며 은퇴를 발표했다. 이니에스타는 축구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냐는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했고 눈물을 흘렸다. 영상 속에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 루이 반 할 감독 등이 나와 이니에스타에게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니에스타는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스페인과 바르셀로나를 이끌며 2000년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어마어마한 업적을 달성했다. 2002-03시즌 바르셀로나 1군에 데뷔한 후, 2018년 팀을 떠나기까지 통산 674경기에 출전해 57골 135어시스트라는 놀라운 기록을 작성하며 팀의 핵심이 됐다.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인 메시의 가장 '완벽한' 조력자 중 한 명이었으며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함께 구축한 미드필더 조합은 여전히 회자되는 세계 최고의 트리오였다. 이외에도 헤라르드 피케, 빅토르 발데스, 카를레스 푸욜, 조르디 알바 등 바르셀로나의 핵심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가 들어 올린 트로피만 20개가 넘는다. 바르셀로나에서 달성한 우승 횟수만 20회가 넘는다. 리그 우승만 9번이나 달성했으며 한 번도 어렵다는 빅 이어를 4번이나 들어 올렸다. 2010-11시즌엔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7관왕을 차지했고 스페인 대표로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08, 국제축구연맹(FIFA) 2010 월드컵, UEFA 유로 2012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월드컵에선 네덜란드와의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수많은 영광을 함께 한 동료의 은퇴에 메시가 헌사를 남겼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그는 "마법 같은 순간을 가장 많이 만들어 낸 동료 중 한 명이며 내가 함께하는 순간을 가장 즐겼던 동료 중 한 명이다. 축구는 너를 그리워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그렇다. 너는 경이로운 사람이다. 앞날에 행복만 가득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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