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데뷔골에 최고 평점까지 ‘원맨쇼’…페예노르트 이달의 선수 자격 직접 증명했다

입력
2024.10.07 05:40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황인범이 6일 트벤테와의 2024~25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 8라운드에서 전반 43분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데뷔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황인범이 6일 트벤테와의 2024~25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 8라운드에서 전반 43분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데뷔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그야말로 ‘원맨쇼’였다. 황인범(28)이 페예노르트(네덜란드)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페예노르트 이적 한 달 만에 왜 구단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는지 직접 증명해 보인 한 판이었다. 

황인범은 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페예노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 8라운드 홈경기 트벤테전에 선발 출전해 자신의 네덜란드 리그 데뷔골이자 팀의 2-1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결승골뿐만 아니라 0의 균형을 깨트린 선제골 장면에서도 정확한 패스로 기점 역할을 해내는 등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쳤다.

4-1-4-1 전형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황인범은 전반 28분 먼저 존재감을 보였다. 아크 정면에서 공을 받아 드리블하던 황인범은 왼쪽 측면으로 향하던 우고 부에노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를 전달했다.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부에노의 크로스는 문전으로 쇄도하던 우에다 아야세의 헤더 선제골로 연결됐다. 공격 포인트는 아니지만, 선제골을 만들어낸 중요한 기점 역할을 했다.

나아가 황인범은 전반 43분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페널티 박스 밖에 있던 황인범은 외곽으로 공이 흐르자, 아크 왼쪽에서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그대로 상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리지도 못한 채 황인범의 슈팅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을 정도로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기대 득점(xG)은 겨우 0.03이었다.

페예노르트 이적 후 공식전 5경기 만이자 리그 3경기 만에 터뜨린 데뷔골이었다. 지난달 2일 세르비아 FK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떠나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황인범 이적 절차가 마무리된 뒤 지난 20일 바이어 레버쿠젠(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그는 매 경기 선발로 출전하며 단숨에 페예노르트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공식전 5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페예노르트가 후반 만회골을 실점한 뒤 2-1 승리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황인범의 골은 팀 승리를 이끈 ‘결승골’이 됐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황인범이 6일 트벤테와의 2024~25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 8라운드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뒤 팀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황인범이 6일 트벤테와의 2024~25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 8라운드에서 전반 43분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데뷔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최고 평점은 단연 황인범의 몫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평점은 7.6점, 폿몹 평점은 7.9점으로 두 매체 모두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이었다. 이날 황인범은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2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이 가운데 1개를 골로 연결했다. 패스 성공률은 91%에 달했다. 55개를 시도해 50개를 정확하게 연결했다. 7개를 시도한 롱패스 중 5개는 정확하게 동료에게 향했다. 결승골뿐만 아니라 중원에서 공격을 풀어가는 역할 역시도 눈부신 경기였다.

앞서 페예노르트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자격을 직접 증명한 경기가 됐다. 앞서 황인범은 구단이 선정한 9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이적 후 한 달 만에 팀에서 가장 빛난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은 것이다. 황인범은 “제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지만, 곧바로 데뷔골 포함 원맨쇼를 펼치며 스스로를 증명해 보였다.

페예노르트는 황인범의 맹활약을 앞세워 트벤테를 2-1로 꺾고 개막 7경기 연속 무패(3승 4무·승점 13) 행진을 이어가며 5위로 올라섰다. 소속팀 일정을 마친 황인범은 요르단으로 이동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이라크와의 2연전을 준비한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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