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설에도 '자신감 폭발' 텐 하흐, 보드진도 경질 생각 없다... "감독 교체 신호 無"

입력
2024.10.03 19:24
수정
2024.10.03 19:24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보드진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아직도 믿고 있다.

맨유는 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에 위치한 에스타디우 두 드라가오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2라운드에서 FC 포르투를 만난다. 맨유는 지난 1라운드서 트벤터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시즌 맨유의 성적이 좋지 않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는 풀럼을 간신히 잡아내 승점 3점을 땄지만, 이후로 리그에서 2연패했다. 불안한 수비 집중력을 노출하면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원정에서 1-2로 졌고, 안방에서 펼쳐진 리버풀과의 '노스웨스트 더비'에서는 0-3으로 완패했다. 이후 사우샘프턴을 3-0으로 잡고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반슬리를 7-0으로 잡아내는 등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으나 거기까지였다.

지난 시즌부터 악연이었던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에서 빅찬스 미스 5회를 기록하는 등 졸전 끝 무승부를 거뒀고, UEL 리그 페이즈 1라운드에서 네덜란드 리그 트벤터와 1-1로 비겼다. 두 경기 모두 극악의 골 결정력으로 답답함을 노출했다. 특히 트벤터전은 안방에서 반드시 잡았어야 할 경기. 몇 수는 아래로 평가받는 팀이기에 꼭 승점 3점을 땄어야 했지만, 맨유는 그러지 못했다.

직전 경기 토트넘 훗스퍼전에서는 그야말로 참담하게 패배했다. 토트넘의 전방 압박에 꽤나 고전했고, 이렇다 할 찬스도 몇 번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무기력하게 졌다. 공격진의 세부 전술과 마무리는 없었고 설상가상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까지 전반전에 퇴장당하면서 안방에서 분위기도 내줬다.

토트넘전에서 0-3으로 패배한 뒤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미 지난 리버풀전 패배 이후 텐 하흐 감독 경질 주장이 나왔는데, 이후 2연승을 사그라들었다가 다시 나왔다.

이미 차기 감독 후보들도 거론된 상태다. 이번 시즌 맨유의 코치로 합류한 뤼트 반 니스텔로이가 차기 감독으로 내정됐다는 이야기도 있고, 맨유 보드진이 폭넓게 다른 감독들을 알아보고 있다는 소식도 있었다. 이 와중에 전임 감독이었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도 연결되는 등 텐 하흐 감독의 입지가 불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텐 하흐 감독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나는 내 경력에서 항상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지난 6년 동안 8개의 트로피를 따냈다. 우리의 선수들은 좋은 잠재력을 갖고 있고, 그 잠재력이 터진다면 우리는 달려갈 것이다. 이번 시즌의 목표인 우승도 달성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자신감을 내비친 텐 하흐 감독은 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서 "우린 화났다. 우리 자신에게 정말 화가 났다. 그러나 이로부터 동기부여를 얻어야 한다.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하며, 이는 감독인 나부터 시작이다. 경기장에서 우리는 리더십을 갖고 있고 다시 일어서야만 한다"라고 덧붙였다.

텐 하흐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은 지난 2년, 맨유는 두 번 우승했다. 텐 하흐 감독은 아직도 그 우승을 이야기하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는데, 이는 보드진의 무한 신뢰 덕분이었다.

영국 '풋볼365'에 따르면 로마노 기자는 최근 '데일리 브리핑 칼럼'에서 "현재 텐 하흐 감독을 대체할 감독이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 맨유는 지금 어떤 감독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 않다는 걸 보장할 수 있다. 일단 포르투와 애스턴 빌라전 경기 결과를 보고 싶어 한다. 어떤 감독과의 접촉도 확인된 것은 없다"라며 경질설을 일축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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