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톱 이강인' PSG 무력화…아스널의 PL-UCL 동반 우승 꿈 '기대해'

입력
2024.10.02 09:47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은 아스널전에서 제로톱으로 나섰다. ⓒ연합뉴스/REUTERS/AFP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은 아스널전에서 제로톱으로 나섰다. ⓒ연합뉴스/REUTERS/AFP 이강인 제로톱 기용은 결과적으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패착이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제로톱'으로 나선 이강인과 패배를 몰랐던 파리 생제르맹을 경기력으로 제대로 누른 아스널이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꿈을 더 키우는 모양이다.

아스널은 2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UCL 리그 패스 2라운드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부카요 사카와 카이 하베르츠가 각각 골맛을 보며 경기력에서 압도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이강인 제로톱은 사실상 실패했다. 이강인은 전방에서 제대로 볼을 확보하지 못해 중원까지 내려와서 볼을 잡아 뿌리거나 직접 소유해 올라가는 어려움을 겪었다.

반대로 아스널에는 PSG를 쉽게 이기면서 16강 진출은 물론 이후의 경기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졌다. 매 시즌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이변에 발목을 잡혀 울었지만, 올 시즌의 흐름이라면 다른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르테타 감독도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정말 경기력에 만족한다. 개성 넘치는 상대와 싸웠고 공을 소유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하기 어려웠다. 전반은 (아스널이) 압도적이었고 많은 기회도 만들었지만, 후반은 달랐다"라며 신중하게 경기를 돌아봤다.

그래도 어려운 상황을 충분하게 대처했다는 아르테타는 "우리는 단호하면서도 용감했다. 경기 통제력과 침착함을 잘 보여줬다"라며 후반에서야 강하게 아스널을 압박한 PSG의 경기력에 눌리지 않았던 것을 다행스럽게 여겼다. 파리 생제르맹을 이긴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와 함께 챔피언스리그도 우승 가능한 꿈을 얻은 모양이다. ⓒ연합뉴스/AFP/REUTERS 파리 생제르맹을 이긴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와 함께 챔피언스리그도 우승 가능한 꿈을 얻은 모양이다. ⓒ연합뉴스/AFP/REUTERS 파리 생제르맹을 이긴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와 함께 챔피언스리그도 우승 가능한 꿈을 얻은 모양이다. ⓒ연합뉴스/AFP/REUTERS

PSG는 내실보다는 화려한 선수단을 구성하는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리그보다 UCL 등 국제 대회에서 조직력이 와해, 무너지는 결과를 종종 내왔다. 그래도 전력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아르테타는 "선수들은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느낄 것이다. 이는 좋은 징조다. 특히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와 경기했고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경기했다는 점에서 정말 기쁘다"라며 상대적인 소득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올 시즌도 아스널은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과 리그 우승을 놓고 끝까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UCL은 제도 변경으로 16강은 물론 8강까지는 수월하게 갈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 오래 없었던 두 대회를 모두 얻을 기회가 생긴 셈이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아스널은 PSG를 상대하면서 맨시티를 요리하는 요령을 얻었을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승리를 통한 성취, 정상 정복을 위한 동력을 확보했을 것이다'라며 큰 사고를 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정한 스트라이커 없이 하베르츠를 계속 제로톱처럼 활용해 재미를 보고 있는 아스널이다. 아르테타는 "그는 믿기 어려운 활약을 했다. 축구 지능과 공간 이해도, 시점 등에서 그랬다. 페널티지역 안에서는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강인을 제로톱으로 세우고 제대로 활용을 못 했던 엔리케 감독에 대한 우회적인 비교였던 셈이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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