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 투척' 선 넘은 극성팬→결국 경기 중단... 감독도 뿔났다 "그런 팬 필요 없다!!"

입력
2024.10.02 08:54


[OSEN=노진주 기자]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54)이 최근 경기에서 보여진 일부 팬들의 행동에 대해 강한 비판을 표했다.

1일(한국시간) 외신 유로 스포르트 보도에 따르면 시메오네 감독은 "이런 사람들(선 넘는 극성팬)은 우리 관중석에 필요하지 않다"라며 일부 열성 팬들이 마드리드 더비의 분위기를 해쳤다고 비난했다.

이번 사건은 아틀레티코와 레알 마드리드가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격돌했던 2024-2025 시즌 라리가 8라운드에서 벌어졌다. 경기는 1-1로 끝났다.

후반 19분 에데르 밀리탕에 선제골을 내줬던 아틀레티코는 경기 종료 직전 앙헬 코레아의 득점으로 동점을 이뤘다.

이날 경기 흐름을 방해하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아틀레티코 팬들이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에게 이물질을 투척한 것. 이들은 쿠르투아가 선제골에 격하게 기뻐하자 격분했고, 라이터 등을 던져댔다.

이를 본 밀리탕은 심판에게 항의하며 중재를 요청했고, 쿠르투아도 경기장 한쪽으로 이물질을 치웠다.

이 사건으로 경기는 약 15분간 중단됐다.





아틀레티코의 주장 코케는 경기 후 이러한 팬들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들이 경기장에 다시 돌아오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이런 행위는 클럽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손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시메오네 감독도 그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진정한 팬이라면 팀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메오네 감독은 쿠르투아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열광적인 서포터즈들이 말한 건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쿠르투아가 먼저 도발했다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정당화될 순 없다. 하지만 도발하는 사람들도 처벌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피해자를 연기하는 일도 조심해야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아틀레티코 구단은 이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구단은 보안 부서와 경찰의 협력을 통해 물건을 던진 팬들을 신속히 파악하고 이들 중 한 명을 이미 영구 제명 조치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신원 확인이 완료되는 대로 동일한 조치를 취할 예정임을 알렸다.

/jinju217@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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