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엄지성은 스완지 시티의 핵심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9월에 이어 10월에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유다.
스완지는 2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에 위치한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7라운드에서 브리스톨 시티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스완지는 리그 3승 2무 2패(승점 11점)로 9위가 됐다.
엄지성은 좌측 윙어로 나왔다. 광주FC를 떠나 스완지에 입단한 후 엄지성은 주로 우측 윙어로 나섰고 2선 중앙에도 나서기도 했다.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엄지성 주 포지션은 좌측 윙어였다. 루크 윌리엄스 감독은 엄지성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자리를 줬고, 엄지성은 활약에 보답했다.
좌측에서 공격을 이끌었고 공을 잡았을 때 움직임, 공이 없을 때 압박 모두 좋았다. 전반 15분 코너킥을 올렸고 벤 카방고가 골을 넣어 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엄지성은 후반 44분을 뛰었다. 팀은 1-1로 비겼지만 엄지성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터치 64회, 패스 성공률 70%(44회 중 31회 성공), 키패스 1회, 크로스 2회(6회 시도), 결정적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1회(2회 시도), 지상 경합 1회(5회 시도), 공중 경합 2회(2회 시도), 걷어내기 1회, 가로채기 1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엄지성 평점은 7.2점으로 득점을 한 카방고 다음으로 높았다. 영국 '웨일스 온라인'은 "엄지성은 놀라운 턴을 포함해 훌륭한 기술을 연이어 선보였다. 마무리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확실한 도움을 올렸다"고 하면서 평점 7점을 부여했다.
엄지성은 올 시즌 스완지가 치른 챔피언십 7경기에 모두 나왔고 모두 선발 출전이었다.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2경기도 모두 뛰었다. 9경기에서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윌리엄스 감독 총애를 받고 있고 2선 전역을 움직이면서 제 활약을 하고 있다. K리그에서 뛰는 도중 이적해 유럽 첫 시즌을 보내는 거라고 믿기 어렵다.
엄지성 활약은 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졌다. 홍명보 감독은 30일 발표한 10월 A매치 명단에 엄지성을 넣었다. 쟁쟁한 2선 경쟁자들을 제치고 선발된 엄지성은 점차 국가대표 윙어로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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