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맹활약? 어림없지, 너의 활약은 '보통'이었어… 또다시 '팀내 최저'인 독일 현지평점

입력
2024.09.22 08:20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에 대해 세부기록 기준 평점, 구단 관계자 평가 모두 호평이 이어지고 있지만 독일 일간지 '빌트'는 동의하지 않는 듯하다.

21일(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의 베저슈타디온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베르더브레멘에 5-0 대승을 거뒀다.

독일식 평점은 점수가 아니라 일종의 학점 개념이다. 독일 학교에서 학점을 주는 방식과 비슷하다. 1점은 A+, 2점은 A, 3점은 B 정도의 어감이다. 즉 3점을 받은 선수는 '보통'이라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바이에른이 대승을 거둔 만큼 호평이 쏟아졌다. 선발 멤버 중 1골 2도움을 올린 해리 케인, 2골 2도움을 기록한 마이클 올리세가 평점 1점을 받았다. 올리세는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 최초로 한 경기 멀티골과 멀티 도움을 기록했다. 여기에 뱅상 콩파니 감독 역시 압박전술의 완성도를 인정받은 듯 1점의 대상이 됐다.

2점을 받은 선수도 많았다. 자말 무시알라,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요주아 키미히, 알폰소 데이비스가 2점으로 호평 받았다.

3점도 나쁜 점수는 아니지만 대승을 거둔 경기에서는 '할 일만 했다'고 볼 수 있는 점수다. 김민재는 이 그룹에 포함됐다. 중앙 수비수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라이트백 콘라트 라이머, 골키퍼 스벤 울라이히가 일제히 3점을 받았다. 수비수들은 별로 할 일이 없었다는 요지의 평점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공격진 중 가장 존재감이 적었던 윙어 킹슬리 코망도 3점이었다. 코망은 잠잠했던 반면, 코망과 교체돼 들어간 세르주 그나브리는 오히려 골을 넣어 교체선수로서 달성하기 힘든 2점을 받았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는 세부기록과 부딪친다. 김민재는 축구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가 집계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10점 만점의 8.0이라는 높은 평점을 받았다. 수비수가 공격 포인트 없이 8.0을 받는 건 어렵다. 김민재가 키미히 다음으로 공을 많이 잡으면서 패스 횟수 2회, 패스 성공률 92%, 공중볼 경합 승률 100%로 5회 획득(경기 최다), 골 탈취 성공률 100%로 2회, 가로채기 4회로 최다, 걷어내기 1회 등의 기록을 남겼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평점이었다.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실제로 김민재가 실점이나 다름없는 위기를 막아내는 장면도 있었다. 최근 저평가의 원인 중 하나였던 약간 굼떠 보이는 움직임도 이날은 털어내고 특유의 빠른 판단과 순발력을 회복했다.

이에 막스 에베를 단장이 "모든 선수가 잘 했다. 특히 김민재와 우파메카노가 돋보였다"고 다득점 경기에서 센터백들을 콕 집어 이야기할 정도였다.

그러나 현지 매체들로부터 김민재의 활약상이 인정 받으려면 아직도 갈길이 먼 듯하다.

사진=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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