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론소 앞 0-4 대패→황인범 첫 경기부터 죄인 모드'..."찾아주신 팬들께 죄송 더 발전된 모습 보일 것"

입력
2024.09.20 10:23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황인범이 첫 경기부터 맹활약을 펼쳤지만 끝내 사과를 건네야 했다.

페예노르트는 2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4/25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바이어 04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 이적 후 첫 경기임에도 선발 출전하며 '즉시 전력감' 영입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는 등번호 4번을 유니폼을 입고 4-3-3 포메이션 속 중앙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출전했다.

이적 후 치른 첫 경기라곤 믿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황인범은 특유의 폭발적인 활동량을 바탕으로 중원을 장악했고 안정적인 패스, 헌신적인 수비 등을 선보이며 페예노르트 미드필더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다만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 구단 레버쿠젠은 상상 이상으로 강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공 수 간격, 디테일한 공격 전개 능력, 짜임새 있는 수비 조직력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페예노르트를 압도하며 4골 차 대승을 거뒀다.

이에 황인범의 별다른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 않았던 놀라운 퍼포먼스도 다소 빛을 바랬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인범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82%, 공중 볼 경합 성공 100%, 슈팅 3회, 리커버리 5회, 볼 경합 성공 5회 등의 기록을 남겼다.



평점은 6.7점으로 페예노르트 선수단 가운데 가장 높았다. 팀이 0 -4 대패를 기록한 것을 감안할 때 준수한 활약을 펼쳤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황인범은 소속팀 페예노르트의 대패에 책임감을 느낀 듯 팬들을 향해 사과를 건넸다. 그는 경기 후 네덜란드 매체 '리더커크스다그블라드'와 인터뷰를 통해 "경기장에 찾아와주신 팬 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팀으로서 더 발전할 것이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 아직 새로운 팀과 나라에 적응하고 있다. 홈에서 데뷔전을 치를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황인범은 2019년 자신의 첫 해외 진출을 단행한 이후 밴쿠버 화이트캡스(미국), 루빈 카잔(러시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를 거쳐 올여름 페예노르트에 합류했다. 황인범은 그간 자신이 속한 모든 구단에서 매 시즌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페예노르트 역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에 준하는 850만 유로(약 126억 원)를 투자한 만큼 황인범을 핵심 미드필더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뉴시스, 페예노르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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