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골·퇴장 유도' 이재성, 패배에도 마인츠 에이스 증명…홍현석도 65분 활약으로 차기 핵심 가능성

입력
2024.09.16 06:30
이재성(마인츠05).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이재성과 홍현석이 팀 패배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16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3라운드를 치른 마인츠05가 베르더브레멘에 1-2로 패했다. 마인츠는 공식 대회 무패행진을 12경기로 마감했고, 개막전 이후 2무 1패로 승리가 없다.

이날 이재성과 홍현석은 선발로 나서 2선에서 호흡을 맞췄다. 보 헨릭센 감독은 홍현석을 영입한 직후였던 슈투트가르트와 경기에서도 두 선수를 나란히 선발로 기용했다. 해당 경기에서 이재성과 홍현석 모두 강한 전방압박으로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어낸 건 물론 1-2로 뒤지던 상황에서 동점골에 기여한 바가 있었기 때문에 헨릭센 감독은 다시 한번 이 둘을 신뢰했다.이재성(마인츠05).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더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는 이재성이었다. 이재성은 경기 내내 공격적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마인츠가 마지막까지 브레멘을 따라갈 희망을 제공했다. 파트너로 나선 홍현석이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까지 내려가 빌드업에 관여하는 등 미드필더에 가까웠기 때문에 실제 전형이 3-4-2-1보다 3-5-2에 가까울 때도 많았다.

이재성은 줄어든 수비 부담을 공격력으로 승화시켰다. 0-1로 뒤지던 전반 27분 앙토니 카사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미하엘 체터러 골키퍼가 잡아내려다 동료와 부딪혀 놓치자 좋은 위치를 점했던 이재성이 침착하게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넣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스트라이커인 요나탄 부트카르트가 상대 골키퍼와 센터백의 경합 상황을 조성한 점을 가장 칭찬해야겠지만 이재성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기에 동점골을 만들 수 있었다.

상대 퇴장을 유도하기도 했다. 후반 15분 이재성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기가 막힌 터치로 상대 선수 2명을 순식간에 제친 뒤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패스를 내줬고, 부트카르트가 공을 향해 달려드는 걸 상대 센터백인 마르코 프리들이 저지하려다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이를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라고 판단하고 고민 없이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비디오 판독으로도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인츠는 수적 열세에 처한 브레멘에게 일격을 당하며 패했다. 1-1로 맞서던 후반 24분 빠른 역습을 통해 전진한 브레멘은 로마노 슈미트가 왼쪽으로 내준 전진패스를 데릭 킨이 이어받아 슈팅해 골망을 흔들며 2-1로 승기를 잡았다. 해당 장면에서도 이재성의 헌신이 돋보였는데 마지막까지 킨을 따라가 슈팅을 막으려 시도한 선수가 바로 이재성이었다.

이재성은 공격수를 연달아 투입한 후반 막판에는 미드필더로도 나서며 팀 승리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비록 마인츠는 승점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이재성이 왜 지속적으로 선발 출장하는지 그 존재감을 여실히 보여준 경기였다.홍현석(가운데, 마인츠05).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재성과 짝을 이뤘던 홍현석도 이날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중원과 공격 진영을 연결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착실히 수행했다. 전반 21분에는 중원에서 찔러준 패스를 원터치로 연결해 부트카르트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었고, 후반 4분에는 코너킥 이후 상황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왼쪽 골문 바로 앞에서 잡아 1대1 기회를 맞았으나 체터러 골키퍼 선방에 슈팅이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두 선수 모두 이번 경기 훌륭한 지표를 남겼다. 이재성은 1골,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1회, 가로채기 1회, 태클 3회, 경합 성공 7회를 기록했다. 홍현석은 유효슈팅 2회, 기회 창출 1회, 걷어내기 1회, 가로채기 1회, 경합 성공 3회를 적립했다. 이재성과 홍현석이 공수 양면에서 너른 활약을 보여줌에 따라 향후에도 마인츠에서 지속적으로 선발 듀오로 나설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인츠05 X 캡처<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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