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오종헌]

스페인이 올림픽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올여름 유로2024에 이어 연속으로 국제 무대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스페인은 10일 오전 1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연장 혈투 끝에 5-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스페인은 32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스페인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아벨 루이스가 최전방에 포진했고 세르히오 고메스, 페르민 로페즈, 아이마르 오로즈가 뒤를 받쳤다. 중원에는 알렉스 바에나, 파블로 바리오스가 짝을 이뤘고 4백은 주앙 미란다, 파우 쿠바르시, 에릭 가르시아, 마르크 푸빌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아르나우 테나스가 꼈다.

이에 맞선 프랑스는 4-3-1-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장-필립 마테타가 투톱으로 나섰고 마이클 올리세가 이들을 지원했다. 요리스 코타르, 쿠아디오 코네, 엔조 미요가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아드리엥 트루페르, 카스테요 루케바, 로익 바데, 킬리안 시딜리야가 4백을 구축했다. 골문은 기야메 레스테가 지켰다.

전반 초반 프랑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2분 올리세가 올린 크로스를 스페인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이를 놓치지 않은 미요가 곧바로 슈팅을 날렸다. 공은 테나스 골키퍼 손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스페인도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전반 18분 바에나의 패스를 받은 로페즈가 침착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프랑스의 좋은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테타가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스페인이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25분 좌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루이스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로페즈가 놓치지 않고 밀어 넣었다. 스페인이 불과 3분 만에 격차를 더욱 벌렸다. 전반 28분 프리킥 상황에서 바에나가 환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스페인이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 41분 오로즈의 침투 패스를 받은 미란다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레스테 골키퍼에게 막혔다. 전반 막판 프랑스의 결정적인 장면이 무산됐다. 전반 추가시간 2분 좌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마테타가 감각적인 헤더로 마무리했지만 테나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프랑스가 후반 초반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7분 라카제트, 코타르를 대신해 칼리무엔도, 아클리우셰를 투입했다. 프랑스가 땅을 쳤다. 후반 12분 좌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코네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다시 프랑스였다. 후반 27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올리세가 기습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테나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스페인이 교체를 진행했다. 후반 28분 푸빌, 로페스가 나가고 산체스, 베르나베가 들어왔다. 프랑스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 34분 프리킥 상황에서 아클리우셰가 득점했다.

프랑스가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 맞고 흘러나온 공을 코네가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스페인이 다시 변화를 줬다. 후반 38분 오로즈, 루이스, 바에나를 빼고 파체코, 카메요, 투리엔테스를 넣었다.

프랑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코너킥 상황에서 칼리무엔도가 넘어졌다.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마테타가 마무리했다. 스페인이 경기 종료 직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카메요가 밀어준 공을 투리엔테스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때렸다.

양 팀의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스페인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연장 전반 10분 베르나베의 전진 패스를 받은 카메요가 감각적인 칩샷으로 골망을 갈랐다. 스페인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테나스 골키퍼가 멀리 던진 공을 받은 카메요가 역습에 나섰고, 그대로 득점을 올렸다.

결국 스페인이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유로2024를 우승했던 스페인은 연령별 대회인 올림픽까지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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