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 유로 이어 올림픽도 제패…32년 만에 金 [올림픽]

입력
2024.08.10 03:50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1개월 전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4 정상에 올랐던 스페인이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스페인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치르는 혈투 끝에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32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스페인은 바르셀로나 대회 우승 이후 2000 시드니 대회, 2020 도쿄 대회에서 결승전에 올랐지만 모두 은메달에 그친 바 있다.

더불어 스페인은 A대표팀이 유로 2024 정상에 오른 뒤 23세 이하(U23) 팀이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수확, 새로운 전성기를 알렸다.

지난 1984년 LA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축구 우승에 도전한 프랑스는 선제골로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배, 은메달에 만족했다.

출발은 프랑스가 좋았다.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나선 프랑스는 전반 11분 엔조 밀로의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프랑스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18분 페르민 로페스가 알렉스 바에나의 도움을 받아 동점 골을 터뜨렸다. 로페스는 7분 뒤 동료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흐르자 빠르게 쇄도하며 공을 밀어 넣어 역전 골을 기록했다.

기세를 높인 스페인은 전반 28분 한 골을 더 추가했다. 프랑스 골문 앞 프리킥 상황에서 바에나가 키커로 나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프랑스는 마이클 올리세와 장장 필립 마테타를 앞세워 반격에 나서 후반 34분 한 골을 만회했다. 프리킥 상황에서 올리세가 왼발로 골문 앞으로 보낸 공을 마그누스 아킬루체가 살짝 방향을 바꿔 스페인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높인 프랑스는 후반 45분 얻어낸 페널티킥 상황에서 마테타가 침착하게 동점 골을 넣으면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팽팽하던 연장전에서 스페인이 다시 앞섰다. 연장 전반 5분 세르히오 카메이로가 아드리안 베르나베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 키를 넘기며 득점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프랑스의 파상공세를 차분하게 막아내면서 기회를 노렸고, 연장 후반 추가 시간 카메이로가 득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3골을 합작한 스페인의 로페스와 바에나는 유로 2024에 이어 올림픽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하며 두 대회 모두 우승을 차지, 최고의 여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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