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손흥민의 존재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 축구 전반에 걸쳐져 있다.
영국 '타임지 칼럼니스트'의 존 듀어든(AP 통신) 기자는 30일(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가 한국 10대 선수 양민혁을 영입하면서, 2024년에 잉글랜드로 이적하는 동아시아 선수들이 늘어났다. 클럽들은 차세대 손흥민을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 근거로 손흥민의 지난 10년간 활약상이 큰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과 한국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은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며 양민혁과 같은 선수가 활약할 수 있는 길을 닦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매 시즌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며 토트넘 레전드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어느덧 10번째 시즌을 준비 중인 손흥민은 408경기에 나서 162골 84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14번째로 400경기를 돌파하는 선수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다. 또한 손흥민은 역대 토트넘 최다 득점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을 차지하기까지 했다.
프랑스 파리 SKEMA 경영대학원에서 지정학 경제 및 스포츠를 가르치는 사이먼 채드윅 교수는 'AP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잉글랜드 클럽들은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조직이며 일반적으로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손흥민, 미토마 카오루와 같은 선수들은 잠재적인 클럽들에게 좋은 거래를 하고 있다는 확신을 줬다"고 분석했다.
듀어든 기자도 "일본과 한국 시장은 유럽 시장과 비교했을 때 가성비가 좋다"면서 "관심은 잉글랜드 2부리그까지 퍼졌다. 한국 공격수 엄지성은 스완지 시티로 이적했고, 배준호는 스토크 시티, 백승호는 버밍엄 시티로 이적했다"고 언급했다.
양민혁도 손흥민의 영향을 받은 것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28일 토트넘행이 확정된 양민혁은 "적응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 손흥민 선수가 있어 적응 과정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손흥민은 한국의 주장인데, 이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양민혁은 토트넘 팬들 앞에서 쇼케이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팀 K리그에 발탁된 양민혁은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양민혁은 "이 경기를 통해서 내 장점을 최대한 많이 보여드리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인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