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배준호가 우리 팀 10번" 스토크시티, 에이스의 번호 주며 '아무데도 가지 마'

입력
2024.07.26 08:42
수정
2024.07.26 08:42
배준호(스토크시티). 스토크시티 X 캡처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스토크시티의 새 시즌 배번이 발표됐다. '한국에서 온 스토크의 왕' 배준호가 에이스의 상징 10번을 받았다.

2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구단 스토크는 새 시즌 1군 배번을 발표했다. 발표의 중심에 있는 인물은 배준호다. 구단은 '배준호가 다가오는 시즌 10번을 달게 됐다. 우리 구단의 2024-2025시즌 배번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번호 교체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배준호는 22번이었다.

10번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번호로 통한다. 펠레,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 등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들의 번호이기도 했다. 보통 섀도 스트라이커들의 번호지만, 구체적인 포지션보다는 팀의 공격을 이끄는 에이스를 의미한다. 배준호의 경우 공격자원보다 미드필더자원에 가깝지만 10번을 받았다는 건 그만큼 창의적이고 경기운영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배준호는 U20 월드컵에서 보여준 훌륭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대전하나시티즌을 떠나 지난해 스토크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빠르게 팀에 안착했고, 갈수록 선발 출장과 풀타임 횟수가 늘어갔다. 오히려 대전에서보다 출장시간이 늘었다. 특히 스토크가 강등을 피하기 위해 몸부림치던 시즌 막판에는 배준호의 비중이 컸다. 배준호가 너무 좋은 활약을 보이자, 원래 한국 U23 대표팀 차출을 구두약속했던 스토크가 난색을 표했고, 이 점이 올림픽 남자축구 예선탈락으로 이어지는 나비효과가 일어났다.

배준호는 지난 6월 A매치에 데뷔하자마자 골까지 터뜨리며 선배들과 동등하게 활약할 수 있다는 걸 입증했다.배준호(스토크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배준호(스토크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토크가 좋은 번호를 준 건 팀내 비중을 인정하면서 한 시즌 더 붙잡아두고 싶다는 의사 표현으로 보인다. 이미 배준호는 챔피언십에서 알아주는 유망주 미드필더가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를 비롯한 빅 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갖는다는 소식이 들린다.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는 이미 영입을 적극적으로 타진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스토크 입장에서는 보낼 때 보내더라도 내년 여름까지는 잡아두는 게 현명하다.

스토크는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통해 담금질 중이다. 새 시즌 첫 공식전은 8월 10일 열리는코벤트리시티전이다.

사진= 스토크시티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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