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세유 이적설’ 황희찬, 경기 중 인종차별 당해…동료가 주먹질로 응징

입력
2024.07.16 09:39
수정
2024.07.16 09:39
황희찬 후반 투입, 인종차별 발언에도 주장으로 45분 완주

황희찬.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소속 황희찬(28)이 친선 경기 중 상대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말을 듣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 BBC 등 현지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이 스페인에서 열린 프리시즌 코모와 친선 경기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의 표적이 됐다”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현지시간으로 15일 오후 마르베야 훈련장에서 치러진 연습경기에서 후반전에 출전했다. 이후 후반 23분 코모 소속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고, 울버햄튼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함께 분노하며 해당 발언을 한 선수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포덴세는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했다. 포덴세뿐 아니라 다른 동료들도 분노하며 상대와 신경전을 펼쳤다.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은 황희찬에게 계속 경기를 뛰어도 괜찮은지 물었다. 마리오 르미나로부터 주장 완장을 이어받은 황희찬은 경기를 끝까지 소화했다. 경기는 울버햄튼의 1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오닐 감독은 경기 후 “정말 실망스럽게도 황희찬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며 “이후 황희찬에게 그만 뛸 것인지 물었는데 황희찬은 끝까지 뛰겠다고 했다. 황희찬은 어려운 순간에도 팀을 최우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희찬은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것”이라며 “아침에 다시 괜찮은지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울버햄튼도 성명을 통해 “어떤 형태로든 인종차별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 항의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이날 “울버햄튼이 마르세유와 황희찬의 이적을 놓고 협상하는 가운데 황희찬이 마르세유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울버햄튼과 마르세유는 황희찬의 이적료를 놓고 의견이 맞지 않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 황희찬이 마르세유로 이적한다면 축구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맞붙는 장면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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