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퇴장' 브루노, 입장문 발표 "힘든 순간, 나보다 실망한 사람은 없어"

입력
2024.10.05 13:50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최근 자신의 퇴장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에 위치한 에스타디우 두 드라가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2라운드에서 포르투와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맨유의 이번 시즌 UEL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맨유는 전반 이른 시간부터 앞서갔다. 전반 7분 마커스 래시포드의 선제골과 전반 20분 라스무스 호일룬의 추가골로 2-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득점의 기쁨도 잠시 맨유는 곧바로 2실점했다. 수비 불안을 노출하면서 전반 27분과 34분 연달아 두 골을 내줬다. 전반전을 2-2로 비긴 채 마친 맨유. 후반전 시작과 함께 역전당했다. 후반 5분 역습 과정에서 수비 라인이 무너졌고, 사무 오모로디온에게 두 번째 골을 얻어 맞았다.

포르투는 걸어 잠그기 시작했다. 수비수들을 대거 투입하여 맨유의 총공세를 막아냈다. 맨유는 뚜렷한 해결책없이 계속해서 공격을 몰아쳤고,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올려준 코너킥을 해리 매과이어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맨유는 3-3으로 비겼다.

맨유에 위기가 없었던 것이 아니다. 2-3으로 끌려가던 후반 36분 주장 페르난데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올려준 크로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이 다소 높았고, 위험한 행동으로 인해 경고를 받았다. 이미 전반 32분 경고를 한 차례 받았던 페르난데스는 경기장을 쓸쓸히 떠날 수밖에 없었다.

2경기 연속 퇴장이다. 포르투전 이전에 치렀던 토트넘 훗스퍼전에서도 페르난데스는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전반 42분 제임스 매디슨에게 가한 태클이 위협적이었다. 매디슨과 접촉은 없었으나 주심은 퇴장을 명령했다. 경기 후 맨유의 항소가 성공하여 이후 3경기 결장 징계는 취소됐으나 이미 맨유는 수적 열세에 놓여 토트넘에 완패한 뒤였다.

페르난데스를 향한 비판이 엄청나다. 팀을 이끌고 분위기를 잡아주어야 할 주장이 두 경기 연속 퇴장이라는 것에 분노하는 맨유 팬들이 많았다.

페르난데스가 침묵을 끝내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페르난데스는 5일 자신의 SNS에 "팀으로서 힘든 순간이고 개인적으로는 가장 어려운 순간 중 하나다. 맨유에서 거의 5년 동안 좋았던 순간과 나빴던 순간이 있었다. 진부하게 들릴 것이 대부분의 맨유 팬들도 지겹겠지만, 지금 이 나만의 순간에 나보다 실망스러운 사람은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와 팀에 대해 긍정적이면서 믿음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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