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세유 이적설’ 황희찬, 프리시즌 경기 중 인종차별 피해…분노한 동료는 퇴장

입력
2024.07.16 08:13
울버햄프턴 황희찬이 16일 코모와의 연습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울버햄프턴 SNS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황희찬이 프리시즌 경기 중 인종차별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앤 스타는 16일(한국시간) “코모(이탈리아)와의 훈련 경기에서 다니엘 포덴세가 상대 수비수를 주먹으로 때려 퇴장당했다. 상대 수비수가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해 충격을 안겼다.

매체에 따르면 상황은 이랬다. 울버햄프턴이 1-0으로 앞선 후반 23분, 코모의 한 선수가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이를 들은 울버햄프턴 선수들이 격분했고, 이 과정에서 포덴세가 주먹을 휘둘러 곧바로 퇴장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양 팀의 선수와 코치는 몇 분간 대화를 나눴다.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과 황희찬 역시 대화를 나눴다. 황희찬은 감독에게 연습경기가 계속되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오닐 감독은 매체를 통해 “황희찬은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라고 확실히 말했다. 이어 “황희찬은 분명히 화가 났다. 다른 선수들 역시 그를 위로하고 옹호하려고 했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같은 날 미러에 따르면 울버햄프턴은 유럽축구연맹(UEFA)에 이 경기에서 일어난 사안을 공식 항의를 제기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감싸다 주먹을 휘둘러 퇴장당한 포덴세에 대해선 “분명히 너무 지나친 행동이었다. 포덴세는 이미 사과했다. 그가 동료를 옹호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그렇지만 분명히 선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황희찬이 인종차별을 겪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0일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언어를 알아듣지 못한다는 이유로 패스를 안 해주거나, 더 거칠게 해 싸운 적도 있었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 특히 프리시즌 중에서도 상대 서포터스가 그를 향해 눈을 찢는 행위를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황희찬은 최근 마르세유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시절 그를 지켜봤고, 팀의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황희찬을 우선순위로 뒀다는 게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를 통해 전해졌다. 울버햄프턴은 마르세유의 이적료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16일 풋 메르카토는 “황희찬이 마르세유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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