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바르셀로나의 전설과 미래가 한 경기장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15일 유럽과 아메리카 두 대륙의 최강자가 가려졌다. 이날 스페인은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우승했다. 이어 아르헨티나도 콜롬비아를 연장 승부 끝에 1-0으로 제압하며 코파 아메리카 2연패를 달성했다.
스페인은 잉글랜드와 전반전을 무승부로 마쳤지만 후반전 라민 야말의 도움에 이은 니코 윌리암스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이후 콜 팔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3분 미켈 오야르사발이 결승골을 넣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도중 리오넬 메시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연장전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스페인과 아르헨티나는 국제무대에서 맞붙을 수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남미축구연맹이 공동 주최하는 '피날리시마'는 유로 우승국과 코파 우승국이 맞대결을 벌이는 이벤트성 컵 대회다. 이 대회는 1985년과 1993년 한 번씩 열렸다가 2022년 다시 부활했다. 2022년에는 유로 우승국인 이탈리아와 코파 우승국인 아르헨티나가 맞붙었고 아르헨티나가 3-0으로 승리했다.
차기 대회는 2025년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스포르트'에 따르면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기 한 해 전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정확한 날짜나 장소는 공시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남미축구연맹이 장소를 선정해야 하는데, 이번 코파처럼 미국에서 경기를 개최할 가능성이 높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관심을 모으는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야말과 메시의 첫 맞대결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가 낳은 두 천재는 이번 대회에서도 각각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위협적인 킥으로 여러 차례 득점에 관여했다. 2007년생인 야말은 첫 대회임에도 1골 4도움을 기록해 도움왕과 대회 영플레이어상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의 전설과 미래가 맞붙는 건 이번 피날리시마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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