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4강 대진 확정’ 잉글랜드-네덜란드, 스페인-프랑스 ‘빅뱅’

입력
2024.07.07 08:03
UEFA 유로 2024 4강에 진출한 스페인(위부터)과 프랑스,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사진=UEFA


유럽 최고의 축구대표팀을 가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4강) 대진이 확정됐다. 잉글랜드와 네덜란드, 스페인과 프랑스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잉글랜드는 7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8강전에서 스위스와 정규시간과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 혈투 끝에 5-3으로 승리하고 4강에 진출했다.

후반 30분 브렐 엠볼로(AS모나코)에게 선제골을 실점하며 벼랑 끝에 몰린 잉글랜드는 5분 뒤 부카요 사카(아스널)의 천금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연장전에서도 균형을 깨트리지 못한 두 팀은 잔인한 승부차기로 4강 진출팀을 가렸다.

첫 번째 키커부터 희비가 엇갈렸다. 선축으로 나선 잉글랜드는 콜 팔머(첼시)가 성공시킨 데 반해 스위스 마누엘 아칸지(맨체스터 시티)의 킥은 조던 픽퍼드(에버턴) 골키퍼가 선방해 냈다.

이후 잉글랜드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과 사카, 아이반 토니(브렌트퍼드),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리버풀) 등 1~5번 키커가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차기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히고도 아쉬운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잉글랜드지만, 우여곡절 끝에 4강까지는 오르게 됐다. 이날도 잉글랜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 스위스를 맞아 볼 점유율에서 51%-49%, 슈팅 수 13-12 등 상대를 압도하지는 못했다.

잉글랜드가 유로 4강에 오른 건 지난 2020 대회 이후 두 대회 연속이다. 당시엔 결승까지 올랐으나 이탈리아에 져 우승에는 실패했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7일 UEFA 유로 2024 4강 진출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승부차기 끝에 스위스를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AFP=연합뉴스
네덜란드 대표팀 선수들이 7일 UEFA 유로 2024 8강전에서 튀르키예를 2-1로 꺾고 20년 만에 대회 4강에 진출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잉글랜드의 4강 상대는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4 8강전에서 튀르키예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무려 20년 만에 유로 4강에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35분 사메트 아카이딘(파나티나이코스)에게 헤더 선제골을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25분 스테판 더프레이(인터밀란)의 헤더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6분 뒤 네덜란드는 상대 자책골이 나오면서 승부를 뒤집었고, 남은 시간 한 골의 리드를 잘 지켜내며 4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와 네덜란드는 오는 11일 오전 4시 독일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 도르트문트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FIFA 랭킹은 잉글랜드가 5위, 네덜란드는 7위다.

스페인 축구대표팀 미켈 메리노(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6일 UEFA 유로 2024 8강전 독일전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 축구 대표팀 테오 에르난데스(오른쪽)와 마이크 메냥 골키퍼가 UEFA 유로 2024 4강 진출이 확정된 뒤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반대편 4강 대진에서는 스페인과 프랑스가 격돌한다.

스페인은 앞서 열린 8강전에서 개최국 독일을 2-1로 꺾고 가장 먼저 4강에 진출했고, 프랑스는 포르투갈과 정규시간·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하고 8강 관문을 통과했다.

스페인이 4강에 오른 건 지난 유로 2020에 이어 2회 연속, 프랑스는 지난 유로 2016 대회 이후 두 대회 만이다. 

스페인과 프랑스는 오는 10일 오전 4시 독일 뮌헨의 풋볼 아레나 뮌헨에서 이번 대회 4강전의 서막을 올린다. FIFA 랭킹은 스페인이 8위, 프랑스는 2위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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