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구긴 우승후보들…잉글랜드·프랑스, 이젠 삐끗하면 탈락이다

입력
2024.06.29 06:59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유럽 최고의 축구팀을 가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가 16강 토너먼트 단계에 돌입한다. 패배하면 바로 짐을 싸야 하므로 조별리그에서 졸전을 거듭했던 '우승 후보' 프랑스, 잉글랜드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이젠 지면 탈락이다.

유로 2024 16강전은 30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리는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경기를 시작으로 7월 3일까지 총 8경기가 펼쳐진다.

단 1번의 실수가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별리그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우승 후보들은 집중력을 높여야할 때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잉글랜드는 7월 1일 오전 1시 슬로바키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데클런 라이스(아스널) 등 세계적인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스타들로 팀을 꾸려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확인된 잉글랜드의 경기력은 실망스럽다.

조별리그에서 단 2골에 그쳤으며 3경기 모두 기대 득점(xG)이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공격 진영에서 세부 전술이 떨어져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한다는 수치다.

잉글랜드 상대 팀 슬로바키아는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벨기에를 1-0으로 제압, 의외의 힘을 보여준 바 있다. 잉글랜드가 공격의 세부 전술을 다듬지 못한다면 야심차게 세우 첫 유로 우승이라는 꿈을 일찌감치 접을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팀 중 순위가 가장 높은 프랑스도 실망스러운 팀이다. 프랑스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을 경험했던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은골로 캉테(알나스르) 등 주축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프랑스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상대 자책골과 음바페의 페널티킥 골을 제외하고는 단 1개의 필드 골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음바페가 대회 첫 경기에서 코뼈 골절 부상을 당하고, 그리즈만이 계속해서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어 토너먼트에서 걱정이 크다.

특히 프랑스의 16강 상대가 벨기에라는 점도 부담된다. 벨기에는 프랑스, 잉글랜드와 마찬가지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벨기에가 프랑스와 라이벌 의식을 갖고 있어 선수단이 높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 아직 전력이 완전치 않은 프랑스 입장에서 신경이 쓰이는 대진이다.

이탈리아도 조별리그서 1승1무1패로 '디펜딩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9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으로 옮기면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급하게 지휘봉을 잡았는데, 아직 자신의 색깔을 입히지 못해 고전하는 모습이다.



반면 독일과 스페인은 조별리그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개최국 독일은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조별리그서 2승 1무로 무패를 기록, 1996년 이후 28년 만에 우승을 기대하게 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는 토니 크로스가 중원에서 무게를 잡고 '신성'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가 측면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독일은 3경기에서 8골을 넣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독일은 30일 오전 4시 도르트문트의 BVB 슈타디온에서 덴마크를 상대한다.

2008년, 2012년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스페인은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3전 전승을 기록했다. 또한 스페인은 단 1실점도 하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공수 균형을 자랑,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스페인은 7월 1일 오전 4시 '돌풍의 팀' 조지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속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선보였던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도 16강에서 지켜볼 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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