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 유발 경기력'인데? 잉글랜드, 유로 우승 확률 1% 높아져 '1위'... 슈퍼컴퓨터 예상

입력
2024.06.28 12:11
해리 케인(잉글랜드). 게티이미지코리아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경기력과 우승 확률은 별개다. 슈퍼컴퓨터는 잉글랜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우승을 예상했다.

유로 2024 조별리그가 모두 종료됐다. 이변의 희생양은 없었지만 우승후보들이 예상보다 어려움을 겪으며 16강에 올라왔다. 잉글랜드, 프랑스 등 대회 전부터 화려한 스쿼드로 우승후보로 꼽혔던 팀들이 아쉬운 화력을 보여주며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특히 잉글랜드는 국내 언론과 축구 전문가들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누구보다 지루한 경기력을 펼친 게 원인이었다. 해리 케인, 주드 벨링엄, 필 포등 등 최고의 선수들을 앞세웠지만 3경기 2골에 그쳤다. 좋은 재료를 가지도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지 못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능력도 도마에 올랐다. 팬들도 돌아섰다. 최종전에서는 경기 중 졸고 있는 관중이 포착됐고, 경기 후에는 선수단과 감독을 향해 야유를 쏟아냈다.

그러나 슈퍼컴퓨터는 여전히 잉글랜드의 우승을 가장 높게 예상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28일(한국시간) 슈퍼컴퓨터를 통해 예상한 16강 팀들의 우승 확률을 공개했다. 잉글랜드가 20%로 가장 높았고, 2위는 17.2%를 기록한 스페인이었다. 3위 독일은 15.8%로 계산됐다. 킬리안 음바페를 앞세운 프랑스는 13.4%에 그치며 4위에 위치했다. 무려 1만 번 시뮬레이션을 거친 결과다.킬리안 음바페(프랑스). 게티이미지코리아니코 윌리암스(스페인 축구대표팀). 게티이미지코리아

심지어 잉글랜드의 우승 확률은 대회 전보다 더 높아졌다. 19.9에서 1%가 더 올라갔다. 이 매체는 "조별리그에서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해 고군분투했을지는 몰라도, 여전히 조에서 1위였다. 최고의 수비도 펼쳤고 단지 1.15xG의 슛만 내줬다. 세르비아, 덴마크, 슬로베니아에 단 9개의 유효슛만 허용했다"라고 분석했다.

잉글랜드의 대진운도 높은 우승 확률을 받는데 기여했다. 잉글랜드는 결승까지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이 높은 팀들과 만나지 않는다. 프랑스(2위), 벨기에(3위), 포르투갈(6위), 스페인(7위), 독일(16위)는 다른 포트에서 경쟁한다. 네덜란드(7위), 이탈리아(10위) 정도가 까다로운 상대다.

가장 크게 우승 확률이 떨어진 팀은 프랑스였다. 프랑스는 대회 전 19.1%로 잉글랜드 다음으로 높은 우승 후보였다. 그러나 조별리그를 치른 뒤 5.7%가 떨어진 13.4%를 기록했다. 반면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스페인은 9.6%에서 17.2%로 우승 확률이 급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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