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벽력이네... 'UEL 못 나가는' 시나리오 직면한 맨유, 해결 못 하면 강등

입력
2024.05.30 05:45
사진 = 골닷컴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상상하기 싫은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다.

맨유는 지난 25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2-1로 이겼다. 이로써 맨유는 8년 만에 FA컵 정상에 올랐다.

맨유 선수단과 맨유 팬들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 성공에 기쁨을 만끽했다. FA컵 우승 팀에는 UEL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8위로 마무리한 탓에 FA컵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맨유는 유럽대항전에 나가지 못했다. 극적인 우승과 더불어 유럽대항전 진출에 팬들은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사진 = 스카이 스포츠

그런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텔래그래프'는 29일 "맨유는 변경 사항이 없다면 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로 강등될 예정이다. 이네오스가 UEFA의 다중 클럽 소유 규칙을 충족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UEFA 규정 중 다중 클럽 소유권 규정은 "어떤 조직이나 개인도 동일한 대회에서 두 개 이상의 클럽 운영에 대해 '결정적인 영향력'을 갖는 것을 금지"한다. 이 규정에 저촉된다. 지난 2월 맨유 소수 지분 27%를 인수하면서 맨유 경영권을 갖게 된 이네오스. 그들은 2019년 프랑스 OGC니스의 대주주이기도 하다. 니스도 이번 시즌 리그 5위를 기록해 UEL 진출 티켓을 따냈다. 이네오스가 소유한 니스와 맨유가 모두 UEL에 출전하니 규정에 저촉될 수밖에 없다.

매체에 따르면 UEFA는 7월 중순 UEL 예선이 시작되기 전에 이 문제에 대해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규정 위반 여부는 '결정적인 영향력'은 '통제 범위'에 따라 판단된다. 이네오스 측은 그전까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네오스는 성명문을 통해 "우리는 이를 알고 있으며 UEFA와 직접 대화를 나누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맨유는 한 단계 강등된다. UEL보다 한 단계 하위 대회인 UECL로 나가게 된다. 왜냐하면 이번 시즌 맨유가 8위로 마무리했고, 니스가 5위로 마무리했기에 더 낮은 순위인 맨유가 내려가야 한다.

매체는 "이네오스가 이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니스에 대한 직접적인 개입을 포기하고 '독립형' 단체로 남겨두면 된다"라며 해결 방법을 언급하기도 했다.

물론 비슷한 선례는 있다.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구단주가 같은 라이프치히와 레드불 잘츠부르크가 동시에 대회를 소화했었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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